dozam (73)in #zzan • 15 hours ago[25-9-21] 오농 - 검은깨 털기하루가 다르게 밤이 벌어진다. 냉큼 주웠다. 들쥐가 가져가기 전에. 이 빨간 김장용 매트로 말할 것 같으면 어느 핸가, 태풍 뒤에 가보니 어디선가 날아 와 나무에 매달렸던 거다. 우리 지하수…dozam (73)in #zzan • 2 days ago[지금은 독서중, 지독]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가르시아 마르케스)꽤 묘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이런 책은 어떻게 알았느냐 물으신다면 백가흠이라는 소설가가 [왜 글은 쓴다고 해가지고] 라는 수필집에서 소개했기에 적어 놨던 거다. 가르시아 마르케스라 하면…dozam (73)in #zzan • 3 days ago[25-9-19] 비오는 날비가 부슬부슬 잠이 솔솔 파전 내음 폴폴 휴식같은 하루.dozam (73)in #zzan • 4 days ago[25-9-18] 농사꾼네 개고추가 다 되어서 잘랐고 마무리하고 있는데 고랑에서 주인 지켜보는 울집 댕댕이. 새벽이슬에 젖어 꼬질하다. 마늘 분리 작업하는 옆에서 먼지 다 뒤집어 쓰고 졸다깨다 하는 댕댕이. 마늘…dozam (73)in #zzan • 5 days ago[25-9-17] 서예 감상— 취해, 심응섭 작 천재 소릴 듣던 한 소년이 공부에 염증이 나서 탈출했다. 냇가에서 도끼를 가는 노인이 만났다. 한 세월 잘 놀다가 다시 냇가에 와 보니 노인의 도끼는 바늘이 되어…dozam (73)in #zzan • 6 days ago[25-9-16] 편의점 도시락날마다 밭에 가면 사람을 황소 취급하기 때문에 가끔, 아니 자주 째줘야 한다. 도서관으로 피신하길 잘 했다. 밖의 날씨 무엇? 다시 여름? 때 되니 배는 고픈데 딱히 먹고 싶은 것도, 메뉴…dozam (73)in #zzan • 7 days ago[지금은독서중]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버락 오바마) -2지난 번에 주워온 이 책 갈피에서 만원 권을 찾아낸 이야기를 했었다. 그래서 약간의 의무감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근래에 이렇게 잘 읽히는 자서전은 없었다는 이야기를 해야겠다.…dozam (73)in #zzan • 8 days ago[25-9-14] 오늘의 농사(오농)처서와 백로가 지났는데 밭고랑에 모기가 한여름보다 더 하다. 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오늘은 뱀을 봐서 화들짝 놀랐고 깻잎과 풋고추를 땄다. 장아찌로 필요하다는데 해마다 뭔가를 하긴 해도…dozam (73)in #zzan • 9 days ago[25-9-13] 부천터미널소풍 예식장친구 아들이 장가를 간다. 이 풍진 세상에 함께 할 사람을 만났다니 축하해 줘야 마땅하다. 서산서 부천터미널까지 2시간 20분. 다행이 터미널 7층이 예식장이니 시골쥐 두마리가 헤매지 않아…dozam (73)in #zzan • 10 days ago[25-9-12] 비 오니 노는 날비가 오니 밭에도 안 가고 여유를 부린다. 점심 먹으로 간 식당에서 마른 꽃다발을 발견했다. 주인 아줌니가 바깥 분에게 받은 모양인데 참 마음이 다정하다. 비가 오니 기온이 뚝. 이제 가을이 오려나 보다.dozam (73)in #zzan • 11 days ago[25-9-11] 오늘의 농사-오농새벽에 달려가서 깨 털고 김장밭 좀 맸다. 가족1은 고추가 이제 더 이상 견디지 못한다며 마무리하겠다고 한다. 공이 진짜 많이 들었는데 투자 대비 마이너스. 내년에는 뭔가 대책을 세워야…dozam (73)in #zzan • 12 days ago[25-9-10] 청개구리완벽한 보호색. 깻잎 위에 앉아서 조용히….. 고운 색이다.dozam (73)in #zzan • 13 days ago[25-9-9] 운동 하는 날운동하기 구찮았는데 하고 나니 좋다. 어깨 아픈 것도 아주아주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고…. 선수들이 한번 다치면 그쪽을 안쓰려 하는 심리를 알 것도 같고….dozam (73)in #zzan • 14 days ago[25-9-8] 오늘의농사-오농새벽에 밭에 갔다. 해가 뜨면 뜨거우니 이슬에 젖더라도 그게 낫다는 가족1의 주장은 못말린다. 도착하니 5시 40분. 컴컴. 김장배추와 무가 앙증맞게 자란다. 가을 배추와 무는…dozam (73)in #zzan • 15 days ago[25-9-7] 나문재이 나문재 나물을 아신다면 서해안 바닷가에서 성장하셨을 것이다. 여름에 채취해서 푹 삶아서 고추장 양념으로 무쳐 먹으면 별미다. 함초와 비슷한데 옆으로 자라고 훨씬 부드럽다. 바닷물에 떠밀려…dozam (73)in #zzan • 16 days ago[25-9-6] 스콜번쩍번쩍, 우루릉쾅쾅. 요란하기 이를 데 없다. 비가 양동이로 퍼븟듯 하고 잠깐만에 그쳤다가 또 퍼붓고. 스콜이다.dozam (73)in #zzan • 17 days ago[25-9-5] 기분 좋은 해후휴대폰을 들여다 보며 혼자 김밥천국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가 “OO님 안녕하세요?” 한다. 순간 이 시간 이 장소에서 나를 알아 보는 사람이 있을리가 없는데? 하면서 고개를 드니 내가…dozam (73)in #zzan • 18 days ago[25-9-4] 아찔하다먹고 살기가 이리 아찔해서야 어디 살겠나. 부디 조심 조심….dozam (73)in #zzan • 19 days ago[25-9-3] 오늘의 농사— 꽃범의꼬리 새벽 5시에 일어나 논꼽만 떼고 밭으로 달렸다. 해가 점점 늦게 뜬다. 이슬에 푹 젖은 논밭과 풀들. 나의 주춤거리는 낫질에 오늘에서야 깨 베기 끝. 누가 보면 천평짜리…dozam (73)in #zzan • 20 days ago[25-9-2] 서산문화회관 정지연 개인전정지연 개인전 디지털의 무게 : 화면을 나온 이미지 영감을 어디에서 얻느냐고 질문했더니 일상 생활에서 들리는 음향이 작가에게는 그림으로 전달된다고 한다. 이제 서른이라는데 화가의 앞날이 창창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