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y (83)in #steemzzang • 15 hours ago꽃 이야기6월이 되면서 장미보다 양귀비가 눈에 들어온다. 장미가 꽃의 여왕이라면 양귀비는 경국지색이라 불렀다. 당태종이 반해 국사를 잊을 만 했다. 가히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지녔다.jjy (83)in #steemzzang • yesterday詩 • 든 • 손하늘이 누웠다 간 냇물 위를 백로가 긴 다리로 찬찬히 밟아본다 부리로 콕콕 찍어도 본다 햇볕 알갱이 몇 알을 쪼아 맛을 보아도 달라진 것은 없었다 세상은 빛의 손아귀에 들어갔다 꽃은 꽃의 얼굴과…jjy (83)in #steemzzang • 2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6.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3 days ago꽃 이야기오랜만에 쟈스민을 만났다 그동안 보던 중국 야생 쟈스민 보다 꽃이 크고 화려하다 만데빌라라는 이름이 지꾸 만델라와 겹친다. 만데빌라 잊지 말아야지jjy (83)in #steemzzang • 4 days ago詩 • 든 • 손요즘들어 부쩍 집이 눈에 들어온다 계절이 머물다 갈 커다란 유리창과 커튼이나 조명을 그려보고 예쁜 그릇에 생각이 닿으면 두 눈에 별이 뜨던 날도 있었다 방을 줄여 정원을 꾸미고 한 쪽에 물길을 내고…jjy (83)in #steemzzang • 5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5.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6 days ago꽃 이야기빨간 장미도 이제 열정이 다하는 것 같다 지붕을 타고내려온 장미가 저만치 감자꽃을 건너다 본다 장미보다 감자꽃을 살피는 사람이 더 많은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3jjy (83)in #steemzzang • 7 days ago詩 • 든 • 손시골에서 늙으신 아버지가 서울 물깨나 먹은 딸을 앞세우고 병원엘 간다 하루에 몇 대 다니지 않는 시골 버스를 기다리다 화장실이 급해진 딸이 빨리 다녀온다고 아버지를 혼자 두고 갔다 하필이면 스타킹…jjy (83)in #steemzzang • 8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9 days ago꽃 이야기어디서 왔을까 누군가 가까이 가면 나풀거리며 금방이라도 날아 갈 것만 같은 나비를 닮은 꽃 그래서 이름도 호접란이다 손으로 톡 건드려 보고 싶다 나도 함께 날아보고 싶다jjy (83)in #steemzzang • 10 days ago詩 • 든 • 손어느 날 달력을 넘기다 머릿속에서 푸드득 비둘기가 날아올랐다 준비해 둔 미역은 뜯지도 않은 봉지안에서 뒤척이지도 않고 있었다 저녁에 반찬 몇 가지를 하고 술도 빠트리지 않았다 표정은 없었지만 마음은…jjy (83)in #steemzzang • 12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3.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2 days ago꽃 이야기푸르게 어우러진 연잎 속에 백련이 고개를 내민다 웃을 듯 말 듯 하얀 이가 보일락말락 소리 없는 미소를 보낸다 어여쁘다 고결하다jjy (83)in #steemzzang • 13 days ago詩 • 든 • 손톱니는 톱날이 되는 날을 기다렸다 처음 딸기 이파리의 테두리가 되었다 톱니 끝마다 이슬방울이 빛날 때마다 토끼풀이 부러운 눈으로 톱니를 갖고 싶다고 했지만 모른다고 했다 가슴이 자글자글 졸아드는 것…jjy (83)in #steemzzang • 14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2.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5 days ago꽃 이야기수레국화가 바람에 흔들린다 카몌라를 들이대고 조금만 기다려, 기다려 하면서 땡볕을 등에지고 바람이 머물기를 기다린 건 꽃이 아니라 나였다 역시 미모는 권력이다jjy (83)in #steemzzang • 16 days ago詩 • 든 • 손여름은 연두를 지나 초록의 길로 접어들었다 토끼풀 차지가 된 잔디밭 등나무 평상이 보이는 버스 승차장 옆에 빨갛에 익은 공중전화 부스가 서있었다 오늘도 전화를 거는 사람은 없다 어느 날 버스…jjy (83)in #steemzzang • 17 days ago소설에 깃든 詩 - 박경리/ 토지 31.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다보면 그 방대함과 등장인물들이 태생적이라할 가난과 한에서 벗어나려 할수록 조여들던 질곡과 아침이슬처럼 사라지던 영화와 권세의 덧없음이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의 삶을 교차하고…jjy (83)in #steemzzang • 18 days ago꽃 이야기얼핏 벌개미취를 닮았다 그런데 잎의 모양이 닽라 명찰을 들어다 본다 폐르시아라는 이름의 꽃이다 폐르시아 왕국의 전설을 말하고 싶어 하는 듯jjy (83)in #steemzzang • 19 days ago詩 • 든 • 손물건 값도 못 깎는 사람이 아침이면 사과를 깎는다 사과는 손 안에서 자전을 하면서 옷이 벗겨지고 있었다 사과의 속살이 드러나고 날이 가장 깊은 곳에 닿았다 다음 생을 설계하던 씨도 잘려나갔다 사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