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20 기록
외출하기 좋은 날이었다. 추웠다가 더워지는 봄날을 화창(和暢)하다고 표현한다. 긴 겨울 추위로 웅크려졌다가 온화한 기운(和)이 펼처지기(暢) 때문인데 외출후 돌아 오면 바깥의 먼지 냄새가 뚜렷하니 툭툭 튀어 오르는 분위기 탓이다. 그렇지만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어진다. 반대로 꿉꿉하고 무더웠던 날씨에서 시원한 가을로 모드가 바뀌면 상쾌(爽快)하다고 표현한다. 또렷하고 뿌옇던 기운이 갑자기 사라져 버린 느낌이다. 생쾌한 봄이나 화창한 가을의 조합은 미묘하게 어울리지 않는다. 모래가 지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한다. 같은 오후 3시 혹은 4시라도 맑은 가을날의 낮빛을 봄날의 낮빛보다 좋아한다. 계절 반대편의 이 시간대 미묘한 태양빛의 차이에서 상승 보다 하강의 분위기를 만끽한다. 차가운 기운으로 가라 앉고 있지만 정신은 반대로 또렷해진다. 여기에 더해 해가 지고 어둑해질 무렵 사람들이 번화한 거리의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조만간 어둑해질무렵 종로의 번화한 거리구경이나 해야겠다.
@peterchung, 정말 멋진 글입니다! The way you've captured the subtle nuances between the vibrancy of spring ("화창") and the crispness of autumn ("상쾌") is beautiful. I especially appreciate your observation about the quality of daylight in the late afternoon during autumn, and how it evokes a sense of clarity and descent.
Your post is a testament to how keenly you perceive the world around you, and how eloquently you translate those perceptions into words. It's these kinds of insightful reflections that make Steemit so unique.
What are some of your other favorite sensory experiences tied to specific times of year? I'm curious to hear more! Readers, let's delve deeper into these seasonal feelings with @peterchung!
비가 몇 번 오더니
어느새 여름이 지나갔습니다
아침 저녁으론 제법 쌀쌀함이 느껴져요
한 주 잘 시작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