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09 기록
연휴 기간 흐리거나 비가 많았지만 어제는 맑고 외출하니 꽤 더웠다. 쨍하는 햇볕 덕에 쌓아둔 빨래도 했고 반바지를 다시 찾아 입었지만 무릎이 전혀 안시려웠다. 그러다가 오늘은 다시 흐려지고 바람이 불고 제법 추워 발등부터 무릎까지 얼얼하다. 가을 변덕이 오지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이런 기후에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 심었던 작물 크기의 이맘때 사진들을 보면 확실히 올해 작물이 자라는 속도가 더디다. 토양에 적응 할 시기에 더위와 가뭄이 겹치더니 적응한 작물이 한참 자라날 즈음 비가 자주 오고 일교차가 심하다. 그렇지만 이런 혹독한 조건에서 자라난 작물이 빈약하게 보일지라도 어떤 측면에서는 건강에 더 좋지 않을까 생각도 된다. 세상일은 거시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새옹지마라는 말처럼 당장의 불운이 다른 조건으로 어떻게 미래가 펼쳐질지 아무도 모른다. 꼭 이거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가 상심했던 일들이 먼 훗날 되돌려 보면 다르게 이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다면 지금 주어진 현실에 구태여 상심할 필요도 즐거워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세상일이 뜬구름과 같다고 하는것이지. 내일부터 세상이 다시 바쁘게 돌아간다. 두어 달 남은 초록 뱀에게 주어진 시간이 슬슬 소중하고 아쉬워진다.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올 가을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내요
오늘도 하루종일 ;;;;
주말 내내 비가 내린다는데
이 자연을 이기고 자라는 작물은 정말 건강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