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巳 감자 수확
거의 두 시간이 걸렸다. 잡풀을 제거하면서 감자를 캐는데 어찌나 힘들던지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을 하는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장마 기간이고 땅이 어느 정도 말랐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축축하니 잡풀을 제거하면서 흙을 파는데 힘이 더 들었다. 게다가 이웃 아스파라거스 형님의 텃밭 두둑 사이에 잡초 자라지 못하도록 퇴비 비닐로 덮어주다 보니 경계 면에 두둑으로 물이 고여 썩은 감자가 꽤 되었다. 고인 물길을 터 주었으나 며칠 폭우가 온 것이 문제였다. 그 부분의 감자들은 알을 적게 키우면서 자란 것 같다. 물이 고이지 않은 두둑에서 자란 감자는 꽤 큼지막 하긴 하지만 평년에 비해서 감자의 크기가 다소 작다. 감자 농사 지은 후로 두 번 째 흉년이다.
수확한 감자를 트렁크에 넣고 보니 별로 많지 않다. 잡풀 제거와 함께 감자 수확을 하다 보니 땀에 흙범벅이 되어 몸이 무겁다. 올 상반기 농사는 감자수확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생강은 아예 실패했다. 라다크 여행 후 바로 가을 농사가 시작 된다. 그때까지 밭에 안 갈거다.
乙巳農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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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날마다 가야한다는 게 농부들 의견입니다. ㅎ
고난은 현실이에요.😅 홍수 피해 지역이 가장 심각한 것 같아요. 제 주변의 일부 농민들은 지난 시즌에 감자가 썩어서 많은 양을 잃었어요. 적어도 높은 지대에서 괜찮은 크기의 감자를 수확하셨네요. 가을 파종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농사는 정말 취미도 힘들어 보입니다.
올해 감자 농사는 많이 아쉽겠습니다
그래도 직접 지은 농사이니
맛나게 요리해서 드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