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1(목) 두보의 시에 담긴 역사

당나라의 시인중에 두보(杜甫, 712-770)가 있다.
이태백과 함께 쌍벽을 이룬다는 평을 받기도 했는데
이 사람이 살던 시대에 '안녹산의 난'이 일어났다.
당나라가 건국된것이 618년이고
고구려가 망한것이 668년인데
안녹산의 난이 일어난것이 755년이다.
당나라가 거의 멸망했다고 평가받는 사건인것이
수도였던 장안이 함락되고 왕이 도망을 가는 상황이었다.
두보는 당대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어렵게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그가 남긴 시구절에 역사상 중요한 사실이 담겨있었다.

다름아닌,
요수와 호타하에 대한 언급이다.

동쪽으로 요수遼水를 넘고
북쪽으로 호타수滹沱를 건너니,
별자리와 바람, 구름에 기쁨의 기색이 온화하다.
자줏빛 기운이 관문을 감싸고 천지는 드넓으며,
황금대黃金臺에는 뛰어난 인재들이 많이 모여든다.

현재의 역사학계에서는
요수를 요녕성에
호타하는 하북성 석가장시에 있다고 주장한다.

학계의 주장대로라면
요수는 호타하의 북동쪽으로 약 600km떨어진 곳이다.
아무리 시인이 앞뒤안가리고 글을 쓴다지만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런 방식으로 쓰지는 않을것이다.

두보.JPG

두보가 태어난곳은 하남성(河南省) 공현(鞏縣)이라고 알려져있다.
지도의 표시된 장소이다.
그리고, 중국의 역사기록에는
청색으로 그려진 강이 요수와 호타하이다.
세로로 흘러내려온 강이 요수(고구려의 요수)이면서 장하이고
가로로 위에 그려진 강이 호타하이면서 장하이다.

금강이 지역마다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것처럼
1천키로 이상을 흘러가면서 여러개의 큰 강이 합류하는 장하역시
지역마다 다른 이름을 갖고 있었던 것이다.

기록에 분명히 나와있는 진실이 덮이고
거짓이 난무하는 역사해석..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