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4(목)'자명고自鳴鼓'와 낙랑공주

자명고는
적군이 다가오면 스스로 울어서
전쟁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는 신비한 북이다.

고구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등장하는
슬픈(?) 러브스토리였는데
그것을 읽는 사람 대부분은
또하나의 말도안되는 유치한 이야기로 치부하고
역사밖으로 던져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사회의 모든 이야기는
심지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용이나
인간으로 변했다는 곰이나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숨겨진 진실이 있는 것이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이
단군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불교와 미신을 뒤섞어서 기록하는 바람에
악의를 가진 사학자들이
역사를 왜곡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 사학자들의 수준이 천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세계 각국의 전설과 설화속에 숨어있는
그 민족의 의식구조와 종교, 정치, 사회적 특성을 외면하고
어떻게 그 역사를 이해할 수 있겠는가.
현재 대륙을 차지하고 있는 중공만해도
한족이 혼자 만들어낸것이 아니고
섬나라 일본의 문화역시 마찬가지다.

중국이나 일본이나
7~8세기 이전의 기록을 보면
그야말로 하늘을 날고
바다위를 걷는 전설로 도배되어 있다.
그러나,
단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먹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떠벌리는 소위 학자들이
이상하게도
중국이나 일본의 허황된(?) 거짓말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곧이곧대로 역사를 인정해준다.
참으로 우스운 일이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온 학자들
중국에서 공부하고 온 학자들
그들은 마치 그 나라의 스파이들처럼
한국의 모든것을 망치기위해 노력한다.
영혼까지 그나라 사람으로 변해버리는 것이다.

호동왕자의 자명고

그 이야기는 어느날 갑자기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고구려와 국경을 맞대고 있었던 대륙의 어느 지방에
대대로 전해지던 조금 다른 스토리가 있었다.

북을 닮은 산, 소위 '고산鼓山'이다.
기주冀州 《도경圖經》에 이르기를 업성鄴城 서쪽에 돌북이 있는데
북이 저절로 울리면 곧 전쟁이 일어난다.

업성이 있던곳이 바로
낙랑공주가 살던 장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