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에 물든 그림자] 5.09km 오운완 (목표 5km)
절기상 입추가 하루 지난 오늘, 바람은 한층 선선해졌습니다. 양산을 펴고 걸었지만, 햇살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다정하게, 그러나 살짝 장난스럽게 따가움을 건네왔습니다.
이른 아침, 풀잎 위로 내려앉은 햇살은 금빛 파동을 그리며 바람과 함께 초록빛을 빗질했고, 제 그림자는 잔디 위에 수채화처럼 길게 늘어졌습니다. 5km를 향한 발걸음은 단순한 거리보다 하루를 여는 의식 같았고, 땀방울은 성취감이라는 향을 은근하게 퍼뜨렸습니다.
오늘도 제 자리에서 묵묵히, 그러나 단단하게 한 걸음을 채웠습니다.
#오운완(20250808/5.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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