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들녘 걷기] 7.47km 오운완 (목표 5km)
새벽까지 세차게 내리던 비가 멈추고, 아침 7시 20분경 들녘엔 평온한 고요가 감돌았습니다. 그 고요를 깨운 건 제 운동화 소리와 초록 벼 사이를 스치는 바람뿐.
봄날 심어졌던 벼들은 이제 장성한 아이처럼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고, 그 초록의 물결은 마치 마음을 씻어주는 비누거품 같았지요.
도시의 보도블럭 위를 걷는 것과는 또 다른 감각. 이곳 들녘 걷기는 마치 자연이 건네는 위로 편지를 한 장 한 장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고요함 속에 숨은 생명의 기척, 그 고향의 속삭임이 오늘 아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네요.
#오운완(20250804/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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