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나무 향기에 스며든 가을의 초대

in AVLE 일상9 days ago


아파트 단지 사이,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계수나무 잎들이 파란 하늘을 작은 그물처럼 채워주네요. 그런데 오늘은 눈보다 먼저 코가 계절을 느꼈습니다. 달큰하면서도 고소한, 마치 캬라멜이 녹아내리는 듯한 향기예요. 바로 이 계수나무가 내뿜는 가을의 사인이지요.

사람들이 가을을 단풍으로만 기억한다면, 저는 이 향기로 먼저 가을을 만난 셈이에요. 바람에 흩날리는 향기는 보이지 않는 편지 같아서, "이제 여름을 내려놓아도 괜찮다" 속삭이는 듯하네요. 계수나무는 단순히 나무가 아니라,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향기로 말을 건네는 작은 시인 같아요.

어제 이 향기 한 모금으로 마음이 달달해지니, 커피 대신 가을을 마신 기분입니다. 계수나무 향기, 진짜 가을의 시작을 알려주는 알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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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나무는 첨 봅니다~
이젠 조금씩 가을냄새가 나는것 같더라구요~

개인적 경험에 따르면 가을철 허기질때 계수나무아래 절대가면 안됩니다. 향기로 더 허기지거든요.

계수 나무 향을 맡아보고 싶네요...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넵..가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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