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cry

in AVLE 문화 예술 음악3 days ago (edited)


Don't cry

이제 계절이 정상 궤도로 돌아가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가을인데 왜 이리 더울까 생각되지만 비가 온 뒤 감질나게 꼬딱지 만큼 시원함을 느꼈고 그러다 다시 더워지니 애라이! 아 쫌! 짜증내며 이상기온 탓으로 돌리다가 또다시 비가 오니 반팔로 나서면 서늘하고 팔뚝에 닭살이 돋았다. 지금부터 늑대 소년 같은 더위는 아닐 것 같다. 거리에 긴소매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조금 더 추워지고 다섯시 경 어두컴컴함이 짙어지면 축 가라앉은 듯 어딘지 모를 불안감이 밀려오지만 이게 가을을 대하는 매력이다. 어제는 아예 창문을 닫고 잤다. 약간 두꺼운 이불로 바꾼지 며칠이 안되었는데 다소 춥게 느껴졌다. 아직 두꺼운 이불로 바꾸기에는 더울 것 같아 약간 두껍고 긴 잠옷으로 갈아 입어야겠다. 아침에 이불 속 발꾸락을 꼼지락거리며 밍기적 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음 주 화요일은 추분(秋分), 바야흐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불금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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