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청산이후 1순위 비리청산대상은 농협과 수협 - 공실건물 대출후 매입해주는 천사
수산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건물에, 수협 조합 8곳이 300억원 넘는 돈을 대출해 줬습니다. JTBC 취재로 파악된 내용입니다. 그 건물 상가는 대부분 공실이었고,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었습니다. 이 건물의 소유주, 현직 수협중앙회 회장의 최측근 인사였습니다.
배양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명지 국제신도시에 있는 한 메디컬 빌딩입니다.
건물 정문 옆에 경남 진해수협 금융센터가 입점해 있는데, 1, 2층 나머지 상가는 대부분 공실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미분양 건물 같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있습니다.
서귀포, 보령, 하동, 경남 정치망까지 전국의 다른 수협 조합들이 상가를 매물로 내놓은 겁니다.
이곳도 똑같은 상황입니다.
수협 조합에서 사들여 놓고 텅 비어 있는 상가가 지금 세 채째입니다.
제주 서귀포수협 리스크채권관리실이라는 곳에 전화를 해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물어보겠습니다.
각 수협 조합들이 상가에 수십억원씩 빌려줬다가 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직접 사들인 거라고 설명합니다.
[서귀포수협 관계자 : 지금 현재 상황은 안 좋아도 나중에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다 판단이 돼서…]
취재진이 건물 등기부등본과 신탁 서류를 전부 조사해 봤습니다.
확인 결과 이 건물에 전국의 수협 회원 조합 8곳이 무려 316억원의 대출을 내줬습니다.
건물의 공실 상당수를 수협 조합들이 떠안은 셈입니다.
도대체 이 건물 소유주는 누구일까.
[건물 관리인 : {어떻게 그렇게 수협 조합들에서 다 들어와 있어요?} (건물주가) 수협하고 관련이 많아요.]
이 건물 실소유주는 전직 수협 조합장 출신인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로 파악됐습니다.
진해수협 조합장을 지낸 노동진 수협중앙회 현직 회장의 최측근입니다.
진해수협은 각 수협 조합의 대출금 총액 316억원 가운데 가장 많은 111억원을 정씨 건물에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례적인 대출도 있습니다.
2022년 9월엔 설립된 지 2주 된 회사 2곳이 36억 6천만원을 들여 정씨 건물 3층에 상가를 샀는데, 매입액보다 많은 40억원을 담보대출 해준 겁니다.
[박재홍/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 이걸 보고 정상이다라고 얘기하기가 좀 민망한… 수협이 단순히 영리회사여도 사실 이거는 배임이 문제 될 판인데…]
진해수협은 외부 기관이 평가한 감정가를 토대로 대출액을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해수협이 밝힌 총 감정가액은 57억 5700만원으로, 실제 매입액의 1.5배에 이릅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특혜 대출 논란과 관련해 "오해의 소지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내가 개입된 건 1%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장후원 영상편집 원동주 영상디자인 봉아연]
배양진 기자 (bae.yangjin@jtbc.co.kr)
정말 이렇게 많이도 해먹고 있네요
전부다 전재산 몰수하고 추방해야 할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