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단상/251006] 암호화폐 ETF 투자백서 A to Z#4
암호화폐 가치 평가에 환율 모형보다 수급이 중요한 이유
화폐의 사용 가치(이자율, 물가) vs. 공급량 요인
전통 환율 모형은 이자율과 물가라는 사용가치에 주목한다. 단기적으로는 이자율 차익에 반응하고 장기로는 구매력에 수렴한다는 것이다. 코인도 스테이킹 이자를 지급하지만 안정성 문제가 더 크고 구매력도 있으나 특정 권역의 물가에 의존하지는 않는다. 많은 크립토 투자자들이 사용가치보다 자본차익에 주목하면서 거래
량이 급증
암호화폐 가치평가 모델에 기존 전통환율 모형에 대입되는 이자율과 물가라는 요인보다는 공급량 요인이 더 크게 좌우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제한된 추가 공급량, 당장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결제 비중 증가 추세
비트코인에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반감기와 이에 따른 고변동성으로 비트코인도 당장 화폐로 기능하기는 어렵다. 다만 총 공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됐고 현재 1,990만 개가 채굴됐으므로 추가적인 공급량은 제한적
준비금 투명성 부족, 자금 세탁 및 제재 회피 논란에도 테더 기반 국제 결제액은 증가 추세다. 낮은 수수료, 실시간 결제로 환율 리스크 감소, 복잡한 외국환 거래법을 담당할 행정 인력 절감 등의 이유
비트코인은 공급량 측면에서는 화폐로서의 가치를 지니지만 아직 안정성 측면에서는 화폐로 인정받기 어려운 상황인 것 같습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은 안정성 측면, 사용성 측면에서 채택이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테라-루나 사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실패도 공급 조절 문제
테라:달러의 1:1 교환비 유지를 위해 루나 코인을 발행해 알고리즘 기반 수급 안정화 장치를 도입했으나 위기가 되자 루나 공급이 무한정 늘어났고 결국은 붕괴한 것이 잘 알려진 테라-루나 사태
테라/루나 사태의 근본 원인도 공급량 측면의 문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크립토 ETF, 기관 투자자를 넘어 초국가적 현상으로
정부부채 악화 대응 자산으로 크립토 수요 증대, 자기실현적 기대 요소 有
정치 양극화, 포퓰리즘 부상으로 정부지출 확대가 늘어나면서 부채가 악화되는 문제는 전세계적이며 투자자들은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대피처를 찾고 있다. 금태환 기능이 없는 종이 화폐가 아닌 새로운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것
지정학 리스크 대응 자산으로서의 크립토 자산
미중 무역분쟁, 러우 전쟁, 대북 리스크 등 현실화되는 지정학 리스크 대응으로도 크립토 자산에 주목해야 한다. 기관 투자자뿐 아니라 비트코인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선언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으므로 이는 역내 규제기관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초국가적 현상
지정학적 문제로 전통 자산의 국경 이동에 가치 훼손이 동반될수록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크립토의 국제 이동성과 법률 면역성이 조명받을 것이다. 전통 모형으로 환원해 표현하면 전통 자산은 지정학 위기 시나리오에서 비유동성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반면 가상 자산은 그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될수록 유동성 프리미엄을 받는 것
지정학 문제는 결국 발생시점 뿐 아니라 평시에도 암호화폐에 유동성 프리미엄을 부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크립토 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것은 이제 초국가적 현상이 되어가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원자재 희소성 모형 (S2F:Stock to Flow): 유량 vs. 저량 비교
저량과 유량을 비교하는 방법(S2F)은 여러 원자재를 동일선상에 평가하게 해줌
크립토 분석에 널리 사용되는 모형은 원자재 희소성 모형(S2F)이다. 저량(stock)과 유량(flow) 개념은 원자재 공통 요소로 금, 은 등 귀금속과 여러 암호화폐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기 때문. 시장 유통 재고 대비 신규 생산량이 적다면(=High S2F) 상대적으로 더 희소한 자원이므로 가치가 올라간다. 다양한 방법론 중에서 S2F가 주목받는 이유는 중앙은행의 불태환 명목화폐 추가 발권량에
는 한계가 없는 반면 비트코인의 추가 공급량은 제한적이기 때문
결국 공급 측면에서 가치가 결정되는 모델을 암호화폐 가치모델에 적용한다면 수요가 일정하다면 공급이 줄어들 때 가치는 올라가게 되고 수요가 늘어나는 부분은 덤으로 발생하는 가치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금/은 등 기존 경화의 자리를 대체할 유일무이한 전략비축 수단으로 자리를 잡게 된다면 최소한 수요는 일정하거나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고 비트코인의 가치를 결정할 결정적 요소는 공급측면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단지 보유만으로도 가치가 하락하는 법정통화라는 부분에서 전율과 위기감을 느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가치라는 개념은 상대가치의 속성을 지니므로 상대국(패권국) 통화 대비 가치가 하락하는 컨셉이 될 것이나 패권국 통화($ 등) 또한 가치하락 사슬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 신흥국 통화 보유자들은 화폐간 상대가치 하락과 우량 자산간 가치하락 2가지의 Damage/평가절하를 겪게 되는 논리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내일도 관련한 리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seraphim502, 흥미로운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환율 모델을 넘어 암호화폐 가치 평가에 수급 요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어주셨네요. 특히 테라-루나 사태를 공급량 문제로 분석하신 부분과, 비트코인이 지정학적 리스크 헤지 자산으로 떠오르는 초국가적 현상이라는 통찰이 인상적입니다.
정부 부채 악화에 대한 대안으로 크립토 수요가 증가하고, S2F 모델을 통해 희소성이 가치를 견인한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높습니다. 법정 통화의 가치 하락 위험에 대한 경고도 깊이 공감합니다.
다음 리뷰도 기대하며, 팔로우하고 갑니다! 다른 분들도 이 글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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