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 참가

in AVLE 일상27 days ago (edited)

오늘 제 11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 축제 10KM 에 참가하였다.
8시 30분부터 행사시작이라는 문자를 보고 출발시간이 9시라 생각하고 대회 장소인 상암 월드컵 공원으로 향했다.
9시부터 본 행사가 시작되었고, 방송대 총동문회 행사다 보니 동문회 내빈 소개와 축사 답사 등 시간이 오래걸렸고
결국 10시에 출발하게 되었다.
저번 5월 3일 대회 8시 출발에 비해 두시간 늦은 시간이었다.
출발전에 이미 힘이 쭈욱 빠진 상태였나 보다.
아니면 초반에 페이스조절을 못했는지 5KM 지점까지 가는데도 너무나 힘이 들었다.
마음속에서 오늘은 5KM 미터만 뛰고 그만하자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5km 반환점을 돌고 나니 더 이상 뛸 힘이 없었다.
걷다 뛰다 반복하면서 진짜 지옥길? 을 헤쳐 나아갔다.
그나마 위안인것은 후반에 먹은 에너지젤 덕분인지 피니시라인 6백미터 정도를 앞두고
그나마 막판 스퍼트라는 것을 했다는 것이다.
그 덕분인지 작년 10월 3일 10km 마라톤 대회 첫 참가했을때 기록보다는 좋게 나오긴 했다.
후반에는 진짜 1km 이상은 걸은거 같다.
오늘 힘든 이유를 복귀해 보니
초반 페이스조절을 못했었던게 아닌가 싶다. 핸드폰을 들고 뛰다 보니
평상시 연습 페이스대로 뛴거 같다.
그리고 핑계같지 않은 핑계는 8시 30분 출발로 몸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10시 출발로 인해 몸이 좀 퍼진게 아닌가 싶다.
대회장에 일찍 도착해 그냥 있기도 그래서 2km 이상 대회장 주변을 걸어다닌게 혹시 부담이었나 싶기도 하다.
마지막 핑계거리는 오늘 대회를 준비한다고 목금 휴가를 내고 각각 4km 3km를 뛰었는데
피로가 덜 풀린거 같다. 금요일은 안뛰었어야 했나 보다.
날씨 핑계는 대고 싶지 않다. 다들 같은 조건이었으니~
완전히 리셋당한 느낌이다.

교회에서 20년 이상 마라톤 하신 50대 후반되신 분은 저번주 하프를 1시간 40분에
완주하셨다 하는데...이제 마라톤 입문한지 8개월된 나는 10km 기록이 1시간 11분이 넘었다 ㅎ
생각해보니 나도 72년생 만 53세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밑빠진 독에 물붖기다. 이런 상황이 오니 중도에 포기하나 싶다.
쉽게 변화되지 않는 상황에 직면하면 다들 절망하고 처음에 마음먹었던 결심을 지키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난 멈추고 싶지 않다.
변화는 한꺼번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변화의 원동력은 포기하지 않고 정한 목표를 바라보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밑빠진 독에 물붖기라고 느껴진 일들이 진실된 노력이라는 마일리지가 쌓이게 되어
나중에는 큰 변화를 일으키는 축복의 씨앗되리라 믿는다.
다시 한번 느끼지만 역시 세상일 내 맘대로 쉽게 되는 일이 거의 없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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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후 지급된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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