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통령실, 베트남학살 생존자 면담…"李정부 첫 외국민원"
대통령실은 23일 베트남전쟁 때 한국군 민간인학살을 경험했던 생존자들을 직접 만나 청원을 접수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첫 대통령실 차원의 외국인 관련 민원 접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정부 출범 이후 경청소통수석실 산하 국민경청비서관실에서 여러 민원인들을 만났지만 외국에서 온 분을 만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을 찾은 생존자는 같은 이름의 응우옌 티 탄씨 2명이다.
탄(65)씨가 사는 베트남 중부 꽝남성 퐁니·퐁넛마을에서는 지난 1968년 1월 12일 주민 7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주월 미군사령부와 베트남 당국 등은 이날 마을을 지났던 한국 해병대 청룡부대가 학살을 자행한 것으로 지목하고 있다.
당시 8세였던 탄씨 역시 친구 5명과 마당에서 놀다 총성을 듣고 작은 동굴에 숨었지만 곧바로 발각돼 총상을 입었다. 그 뒤 창자를 부여잡고 도망쳐 미군에 구조된 뒤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또다른 생존자 탄(67)씨는 열 살배기 때 꽝남성 하미마을에서 한국군이 마을로 진입했을 때 넓이 3m, 길이 15m의 방공호에 숨었다가 별안간 날아든 수류탄에 부모와 동생을 잃었다고 한다.
면담에는 생존자 법률대리인인 김남주·임재성 변호사, 한베평화재단,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등이 동행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당대표 시절이던 지난 2023년, 탄씨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일부 승소하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원 판결을 지지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향해 "민간인 학살에 대해 전향적 태도를 취할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었다.
이어 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 사건 조사에 관한 특별법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
우리일은 눈감고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됩니다.
역사적으로 밝혀진 잘못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통해 조금이라도 응어리진 마음을 풀어주도록 다가가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이런 적극적인 행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최대 강점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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