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트럼프 만난다…대미투자펀드 구체화해 발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내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미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상호관세 협상의 핵심인 3500억달러 대미투자 펀드의 내용과 방식을 구체화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 구체적인 날짜는 곧이어서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다음 주라도 날짜를 잡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주 내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한국 무역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무역협정 합의를 알리며 "구체적인 금액은 2주 이내에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에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질 때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상회담에서는 대미투자펀드 내용과 방식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부과한 상호관세를 낮추기 위해 한국이 제안한 대미펀드 규모는 3500억 달러다.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특화 펀드다. 나머지 2000억 달러가 반도체와 원전, 2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보유한 산업으로 꾸려진 일반펀드다. 부문별 투자 액수와 방식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김 정책실장은 "투자도 우리가 제시한 게 있다"면서 "제가 이해하기로는 투자 분야는 정상회담 때 논의가 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레인지(범위)를 우리가 제시한 게 있어서 어려움 없이 정상 간 논의해 회담이 열리면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자 패키지가 나올 것 같다"고 강조했다.
투자 규모는 조 바이든 미국 전 대통령 당시 이뤄졌던 투자까지 총체적으로 검토해 설정할 방침이다. 우리 기업은 2021년 1월 출범한 바이든 행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에 맞춰 대미투자를 늘려왔다.
윤성혁 대통령실 산업비서관은 '바이든 정부 투자금액은 어떻게 반영됐느냐'는 질문에 "숫자를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들이 정상회담 때 논의된 투자 금액에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투자 방식은 금융 보증을 중심으로 설계될 가능성이 높다. 김 정책실장은 "(일반펀드) 2500억 달러 중 직접투자도 일부 있을 것이나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라면서 "(펀드) 대부분이 대출과 보증이다. 제 감으로는 보증이 제일 많을 것 같다"고 밝혔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펀드가 어떻게 조성되는지가 정상회담에서 확정될 모양입니다.
이번 협상이 당연히 아쉬운 점이 있기는 하지만,
투자펀드가 실질적으로 미국에 진출할 우리기업에 도움이 된다면,
오히려 상당히 반길만한 요소가 기업에는 아주 많아 보입니다.
특히, 조선업쪽은 미국에 경쟁자가 거의 없다시피 하기에
우리 조선업의 미국진출이 본격화될듯 합니다.
물론, 현지에서의 생산성을 맞추는 것은 추가적인 문제인지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만들어진 배가 미국에 수출되는데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봅니다.
다가올 정상회담이 상당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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