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08 기록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지난주부터 아버지께서 콧물이 좀 난다고 그러시더니 금요일부터 약간 열이 나기 시작했다. 지난 추석 급성 폐렴 때문에 고생을 하셨기에 초긴장이 되었다. 3일 연휴인데 어떡하지? 다음 날 아침에 열이 더 올라서 마침 토요일이고 병원도 오전 진료하니까 당장 모시겠다고 했는데 아버지께서 괜찮다고 완강히 거부하시며 그냥 집에서 쉬자고 하신다. 나보다 육중한 체구여서 약간 귀찮은 마음에 나도 괜찮겠지 하였지만... 아뿔싸!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지 않는다. 밤새 열이 안 떨어지고 잔 기침이 늘어나서 오늘 아침 안되겠다고 병원 가자고 하신다. 그래도 지난 폐렴 때 보다는 몸과 정신이 또렷하여 별일 아니겠지 했다. 아침부터 119에 전화 걸어 일요일 진료하는 병원을 찾아보니 다행히 집에서 가까운 곳이 있어 안심하고 모셨더니 코로나 양성이지만 염증 수치가 지나치게 높고 고령이니 얼릉 큰 병원에 입원 시키라고 소견서를 써주었다. 내가 일하는 병원 원장님께서 염증수치를 보니 낮에 괜찮더라도 밤에 열이 오르면 폐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에서 살펴봐야 한단다. 부랴부랴 입원 수속하고 이제서야 여유가 생겼다. 앞으로 5일 동안 아버지와 함께 격리 치료 시작이다. 아버지는 지금 코막힌 소리를 내면서 밥맛 좋으니 이거 나이롱 환자 아냐? 하고 쌩쌩하시다. 어쩌면 나도 걸릴지 모르겠다. 콧물이 나오고 목이 약간 칼칼한 느낌이다. 오늘 밭에 가서 생강 싹이 얼마나 자랐는지 살펴 보고 감자 두둑도 정리할 계획이었다. 노인 질환도 그렇고 농사도 때를 놓치면 일이 배로 늘어난다. 잡풀이 아주 수북하겠구나 생각하니 벌써부터 근육이 쑤시는 기분이다. 어리석었다. 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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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코로나가 우리 주변에 존재 하는군요 ...
아버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
왜 슬픈 예감은 틀리 적이 없나요? ㅠㅠ
어서 아버님도 피터님도 쾌차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