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610 기록

아버지의 염증 수치가 안정되어서 퇴원해도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5일이 격리 권고 사항이고 고령의 연세에 당뇨와 고혈압이 있어 갑자기 증상이 돌변할 수 있으니 하루 정도 병원에 더 있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내가 죽을 것 같아서 퇴원했다. 아버지께서 오히려 나보다 쌩쌩해지셨기 때문이다. 병원 침대가 불편하고 어제 밤에는 열이 없으시고 거동이 더 편해지셨다. 아버지의 코로나 잠복기가 꽤 길었던 거 같다. 2주 전부터 몸을 굽히고 움직이는 것이 많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잘 된다고 좋아하신다. 어제 밤부터 내게 코로나 증상이 옮겨 온 것 같은데 운전 못할 정도로 아파서 퇴원을 못하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내 경우 한방 해열제와 판콜 에스를 함께 먹었더니 다행히도 오늘 아침 괜찮아졌다. 퇴원 수속을 마치고 집에 오니 오후 7시가 다 되었고 지금까지 TV 드라마 보면서 요양하고 있다. 밤이 깊어지니 다시 열이 오르고 인후 통증이 시작된다. 그렇지만 어제보다 심하지 않은 것 같다. 아마 코로나의 세 번째 감염인 것 같다. 두 번째 감염 때 아주 고생했는데 그때 보다는 증상이 가볍고 약발이 더 잘 받는 것 같다. 내일 더 괜찮아지면 밭에 가야겠다. 4일이 후딱 지나갔으나 그 사이 지나 가는 시간은 굉장히 느리게 느껴졌다. 지나고 나면 과거는 빠르고 지나가는 현재는 좀처럼 느리다. 특히 괴롭거나 고단한 경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