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31 기록
드디어 푹탈곰파(Phucktal Gompa)에 다녀왔다. 라다크에서도 오지인 잔스카르(Zanskar) 지역은 교통이 불편하니 현지인들조차 크게 마음 먹어야 하지만, 최근 레에서 3시간 정도의 지름길이 열렸고 예전과는 달라졌지만, 아직 기상 조건에 따른 도로 폐쇄도 감수해야 한다. 잔스카르 강 주위를 따라서 지름길을 만들려다 보니 강제로 폭파된 절벽이 기상 악화로 불안정할 경우가 많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비포장 도로를 달려야 하기 때문에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이러한 불편감을 아주아주 충분히 보상해주고도 남는 여정이었다. 그렇지만 몇몇 일정은 포기해야 했다. 세상은 원래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 불만족에 만족해야 하는 삶이어야 한다.
다시 와야겠다는 미련만 남아서 어쪄지? 알차게 짜여진 여정을 모두 마칠 수 없도록 살살 꼬시는 잔스카르 날씨가 얄밉기만 하다. 지금 네 마음처럼 혼탁한 강물이 흐르고 있잖아. 아주 아쉽지? 맑고 향기롭게 변한 하늘 빛의 강을 보고 싶지 않니? 그리고 네 마음도 그렇게 맑아져야 하지 않겠어? 너는 아직도 흙탕물 같잖아! 네가 청정해진 계절에 다시 또 찾아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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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부럽습니다. 저도 모두 버리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저가 버리지 못하는 뭔지 모를 미련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