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01 기록
9월의 첫 날에다가 월요일, 학생들에겐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오후에 우유 사러 슈퍼에 가는데 가방 멘 학생들을 보니 이제 거리가 활기찰 것이다. 아무래도 무더위 땡볕 아래에서는 기운이 쫙 빠지니 서로가 자연스럽게 무관심해진다. 오후 하교길 버스 안에서 요란스럽게 웅성거리는 학생들 소리도 반갑게 느껴지겠지. 비가 온 뒤 다시 더워질 거란 예보가 있었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십정동은 23도에 바람이 제법 선선하고 한기가 느껴진다. 그저께 밤만해도 꿉꿉하여 잠을 설쳤는데 단 며칠 사이에 상황이 바뀌었다. 오늘 낮에도 바람이 불어 아주 덥다는 느낌은 없었다. 밤하늘에 별은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하늘이 제법 맑아 가을 하늘처럼 보인다. 더위에 밀려 내려오지 못했던 차가운 기운도 설설 치고 들어올 것이다. 제발 이제 아침 저녁으로 이불 속에서 발꾸락을 꼼지락거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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