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13 기록

여러분들이 인생 문제를 제게 물으면 저는 늘 말하기를 사람이 사는 일생이란 바로 다음 세 마디라고 합니다. 영문을 모른채 태어나 어쩔수 없이 살아가고 까닭을 모른채 죽어갑니다. 生과 死 그 비밀을 말한다

영문을 모른채 태어났으니 내가 어찌할 수 없다. 까닭을 모른채 죽을 테니 그것도 내가 어찌할 수 없다. 하지만 적어도 어쩔 수 없이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욕망을 쫓다가 번뇌만 쌓여 살아가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이렇게 살고 있다. 이렇게 살지 않으려고 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이지?

삶과 죽음이 꿈과 같음을 진정으로 알았다면 모든 구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覺悟生死如夢 一切求心自息

맑은 가을 하늘 배경의 백일홍이 아름답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구하되 안달하지 않는다. 인생이 그와 같다면 역시 아름다울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