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28 기록

in #avle-pool2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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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비가 참 많이 왔다. 어제 비예보가 있어 밭에 가지 않았다. 무우는 잘 자라고 있지만 배추는 정착에 실패했기 때문에 다소 걱정이 된다. 무우 모종을 심고 난 뒤 때 맞추어 비가 내려 주었기 때문에 모두 잘 자라고 있지만 배추 옮겨심을 때는 반대로 심한 가뭄이었고 덥기까지 하여 대부분 타버렸다. 3차까지 심었던 모종 중에 그나마 정착에 성공한 듯 보이는 배추도 날씨가 선선해지고 비가 오히려 자주 오기 때문에 죽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가을 장마로 무우도 영향 받지 않을까? 내일과 모래에 일정이 있어 수요일에나 밭에 가야 할 것 같다.

2
추석연휴 끝나고 수지 이모님 두 분께서 오로라 구경하러 한 달 동안 아이슬란드 여행을 떠나신다. 두분 모시고 외조부모님 산소에 다녀왔다. 아침부터 비가 많이 와서 걱정했는데 그와 상관 없이 벌초하러 오신 가족들이 꽤 많아서 놀랐다. 삼촌께서 이미 다녀가셔서 조부모님 산소는 정리가 잘 되어 있었다. 산소가 인천 청라 지구와 가까운데 시골길 같았던 길 풍경이 다녀갈 때 마다 바뀐다. 시들어 가는 사람들에게는 도시화 되어 생활 편의 시설이 늘어나는게 반갑지만 그에 비례해서 소박했던 시골 풍경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고 애틋하다. 그래서 그런지 80년대초 배경의 백번의 추억 주말 드라마가 재밌다. 요즈음 수도권에서 시골 풍경이 귀해지고 있다.

3
나는 우리 아파트 단지의 이 느티나무가 그래서 넘나 좋다. 2년전 심하게 가지치기해서 죽은까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이 나무 요정이 떠나가지 않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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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를 지켜주고 싶은 마음이
아주 깊은가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