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츄쿨 곰빠와 Terma 전통 린포체의 죽음 2
샤츄쿨 곰빠와 Terma 전통 린포체의 죽음1에 이어,
그루 린포체(파드마 삼바바)가 남겨 놓은 여러 경전, 여기에는 수행법도 포함되는데, 이를 Terma(གཏེར་མ, 숨겨진 보물) 전통이라고 부른다. 그 중 티베트 사자의 서가 유명한데 그루 린포체가 죽은 후 발굴된 경전 및 수행법이 수백여 개가 있고 아직도 계속 발굴되고 있다고 한다. 이를 발굴하는 수행자를 Tertön(གཏེར་སྟོན)이라고 부르는데 톡딴(Togdan) 린포체도 그 중 한 분이었다. 그가 수행 중에 4분의 다키니(གཏེར་སྟོན)와 함께 연꽃에 앉아 계신 왕자(Padma Gyalpo, 파드마삼바바의 현현)가 환영으로 나타나면서 그의 마음에 전이되었는데 이러한 이미지를 마음에 새기는 존상 수행법을 연꽃 왕의 숨겨진 보물(Padma Gyalpo Terma)이라고 부른다. 무상(無上)요가의 형태로 수행의 단계가 성숙된 수행자가 번뇌가 완전히 제거된 깨달은 자의 이미지를 떠올려 수행자 스스로와 한 몸이 됨을 상상하는 수행법이다. 최종 목표는 현재 몸 그대로 깨달음의 성취자가 되는 것(卽身成佛)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 수행자가 명상에 관심이 있다면 예수나 성모 마리아를 이미지로 떠올리고 자신이 그 이미지와 하나가 되는 방식으로 수행하면 되지만 이러한 수행법은 아주 엄격한 조건이 있다. 즉, 수행자 스스로의 번뇌가 정화된 상태에서 진행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육바라밀을 통해 충분한 공덕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고 이러한 수행을 바르게 인도해 줄 수 있는 스승이 없다면 매우 위험하다. 탐욕, 분노, 어리석음, 자만심, 의심 등과 같은 세속의 부정적 마음을 간직한 채 이런 감정이 일어날때 이를 감당 할 수 있는 지혜와 복덕이 없이 이러한 이미지 수행을 한다면 착각 속에서 자기 망상에 사로잡힌 사이비 교주가 되거나 결국에는 정신 병원 혹은 감옥으로 끌려가는 엄중한 카르마의 과보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도 함께 무명의 속박으로 끌어드리기 때문에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희생을 초래하는 것처럼 악업의 과보가 복리로 늘어난다. 언젠가 부처가 되고자 강한 보리심을 일으킨 대승 불자의 목표는 번뇌 속에 뒹굴고 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함이지 부처님처럼 깨달은 자가 되어 세속적 명리를 누리려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한 후 세속적 명리를 누렸다는 경전적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각 종교 성직자들 부패 문제는 마음 속에 이러한 번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동굴이 톡딴 린포체께서 존상 수행법(Padma Gyalpo Terma)을 찾아낸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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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peterchung, another fascinating glimpse into the rich tapestry of Tibetan Buddhism! Your posts are always so insightful, and this one, delving into the Terma tradition and the practice of Padma Gyalpo Terma, is particularly captivating. The way you connect the historical context of Tertöns like Togdan Rinpoche with the practical application of visualization in meditation is brilliant.
I especially appreciate the caution you offer regarding the importance of purifying oneself before engaging in such practices. The analogy to Christian meditation and the warning against ego-driven motivations truly highlights the universality of this spiritual principle.
The photograph of the cave where Togdan Rinpoche discovered the Padma Gyalpo Terma adds an incredible layer of authenticity and wonder.
Thanks for sharing your wisdom and experiences! I'm looking forward to reading more about your journey and insights. Has anyone else tried similar visualization practices? What were your experiences? Let's discu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