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in #book11 days ago

2025.9.1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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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한국에서 '연금술사'를 다시 읽고 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예전에 의무감에 처음 읽었는데, 그 때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이 책에 주로 사용되는 용어들, '자아의 신화', '은혜의 섭리', '마크툽(모든 것은 쓰여있다.)', '표지', '만물의 정기', '위대한 업', '불로장생의 묘약과 철학자의 돌', '사물의 언어'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형용할 수 없는 충만한 기쁨이 내 안에서 차오르는 걸 느낄 수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문체와 각 문장 하나하나에서 흘러 넘치는 다채로운 느낌이 좋다. 정말 한 문장도 버릴게 없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소설이다.

모닥불도 없고 달도 뜨지 않은 밤, 야자열매 한 웅큼을 입에 넣으며 낙타몰이꾼이 산티아고에게 말했다.

"난 음식을 먹는 동안엔 먹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소. 걸어야 할 땐 걷는 것, 그게 다지. 만일 내가 싸워야 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언제가 됐든 남들처럼 싸우다 미련 없이 죽을 거요. 난 지금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니까.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게요. 그럼 당신은 사막에도 생명이 존재하며 하늘에는 무수한 별들이 있다는 사실을, 전사들이 전투를 벌이는 것은 그 전투 속에 바로 인간의 생명과 연관된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요. 생명은 성대한 잔치며 크나큰 축제요. 생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오직 이 순간에만 영원하기 때문이요."

언젠가 고려대 석좌교수인 조벽교수가 하는 강의를 본 적이 있다.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감'을 키워야 한단다. 주입식 암기교육만으로는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시대를 살아갈 수 없다. AI가 느낄 수 없는 감동, 오감으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감동을 만들어내는 선순환, 이 살아있는 느낌을 가진 사람만이 미래에 살아남는다. 이 책은 그 '감'을 살리는 데 참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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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한번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ㅋ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점은 다르겠지만 저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을 살리는 책 소개..저도 한번 관심가뎌봐야겠네요.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나 감미롭고 화려해서 곱씹으며 읽기 좋은 책인 것 같아요.

금 만드는 연금술사가 AI시대에도 필요한 모양입니다. ㅎㅎ

황금같이 빛나는 인생을 위한 연금술사가 필요할지도요.ㅎㅎ

많은 생각과 교훈을 줬던 책으로 기억합니다.

참 좋은 책입니다. 다른책을 읽고 싶은데 자꾸 연금술사로만 손이 가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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