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30일 수요일] 오늘의 일기
뭘 했다고 벌써 수요일일까.
어제는 갑자기 저녁 식사가 잡혀서 결국 복싱을 또 못 갔다.
오늘은 진짜 어떻게든 칼퇴하고 복싱하러 가야지.
관장님이 나 그만둔 줄 아실 것 같다.
루틴이 깨지니 몸도 좀 비실비실 아프고, 면역력도 떨어지는 것 같고, 기분도 별로 좋지 않고 그렇다.
몸에 안 좋은 술도 요새 너무 자주 마시는 것 같고
그냥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요즘은 그냥 마음 상태도 굉장히 단순하고
머리 속도 매우 단순하다.
최근 나름 최적화를 시켜둬서 그런 것 같은데
그렇다보니 루틴이 깨졌을 때 오는 부작용도 좀 있다.
이런 표현 쓰기 좀 그렇지만, 지금은 어떻게 보면 버티기 모드이지 않은가.
베팅은 이미 다 마쳤고 결과 나오기만 기다리는 상태.
심지어 결과마저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언제 올지 모르니 무작정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태.
플랭크를 하는데 아무도 시간도 안 알려주고 언제까지 해야하는지도 안 알려준 상태랄까.
하면서도 이거 언제까지 해야하는거지? 라는 물음이 하루에도 수백번은 더 든다.
누가 장기 가치투자가 쉽다고 했나.
이거만큼 어려운 게 없다 진심.
내 안의 도파민을 통제하지 못 하면 절대 못 하는 거다.
말초쾌감보다는 중추쾌감에 집중해야 버틸 수 있다.
그러니 운동이나 해야지.
운동하면 번뇌도 없고 시간도 잘 간다.
2033년까지만 버티면 분명 돈 많이 벌텐데
앞으로 8년을 또 뭐 하면서 보내야 하나 ㅎㅎㅎ
중간에 목돈 들어갈 일만 없으면 좋겠다.
투자금 헐어서 생활비로 써야하는 상황이 오면 진짜 제일 어지럽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