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9일 월요일] 오늘의 일기

in #diarylast month

지난 주말에 작년 10월 이후로 7개월만에 부모님 댁에 다녀왔다.

1박2일 코스로 가족 다 데리고 간 거였는데, 내려가는데 3시간 30분, 올라오는데도 3시간 30분 걸렸다.

명절에는 도로가 너무 막히니 보통 나 혼자 다녀오고, 날씨 좀 좋을 때 와이프랑 애기 데리고 같이 가곤 한다.

부모님 댁이 경북이다보니 한 번 내려가려면 신경 쓸 게 보통 많은 게 아니다.

나 혼자 가는 거면 모르겠는데, 어린 딸을 같이 데리고 가야하다보니 더 그렇다.

그래도 자주 찾아뵙지는 못 해도 일년에 최소 한 두번은 찾아봬야 애기 크는 것도 보고 하시니 무리해서라도 간다.

나한테는 부모님이고 또 본가니까 언제 가도 편하지만 와이프는 분명 불편한 게 많을 거다.

그래도 군말 없이 늘 같이 동행해주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반대로 나도 처가댁에 가면 아무래도 본가보다는 불편한 게 있지 않겠는가.

입장이야 다 똑같다 생각한다.

그저 사랑하는 가족이니 서로 배려하는 거지.

모두에게 더 잘해야겠다.

내가 잘 해야 평화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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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으로 돌아오니 결국은 또 똑같다.

딸 등원 시키고 출근하고 일하고 운동하고 다시 일하고 반복이다.

인생 다 거기서 거기다.

살면서 가끔씩 이벤트도 생기지만 그래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퍼펙트 데이즈 영화가 생각난다.

결국은 다시 일상이지.

나 혼자 평화로우려면 마음 훈련만 해도 되지만

내 가족 모두가 평화로우려면 돈이 좀 있어야 한다.

항상 느낀다.

돈이 결국 평화의 기본이라는 걸.

돈 많이 벌어서 주변에 베풀며 살고 싶다.

다른 사람들까지는 힘들더라도 적어도 내 가족에게 만큼은 한없이 베풀며 살고 싶다.

그래서 평화에 이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