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8,500달러' 회복해야

비트코인(Bitcoin, BTC)이 구조적 경계선에 가까워지며,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급락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동성이 극도로 얇아진 가운데, 주요 거래소 전반에서 매도 압력이 강해지고 있어 당장 반등이 없다면 심각한 하락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6월 2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에 따르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인지도가 높은 애널리스트 돔(Dom)은 비트코인이 현재 “매우 중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하며 “지금 반등하지 못하면 곧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주간 차트에서는 이전 고점을 돌파한 후 급격히 하락하는 ‘유동성 그랩’ 패턴이 나타났고, 이는 보통 국지적 고점 형성의 신호로 해석된다.
돔은 세 번의 고점을 낮추는 하락형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이는 상승 모멘텀의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의 차트를 무효화하려면 반드시 10만 8,500달러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수준이 회복되지 않으면 하락 쪽에 더 높은 위험 대비 수익 비율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거래소별 오더북이 갈수록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3주 동안 약 3만 8,000개의 비트코인이 시장에 매도됐지만, 현재가는 사실상 뚜렷한 지지선이 없는 상태다. 돔은 “현재가 아래로는 8만 달러대까지도 지지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선물 시장 상황도 마찬가지다. 바이낸스, 바이비트, OKX, 하이퍼리퀴드 등 주요 거래소에서는 지속적인 테이커 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시장이 자생적으로 반등할 힘을 잃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돔은 “2월 9만 달러 붕괴 전에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비수기로 접어든 여름철 유동성 부족 현상도 약세 전망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다만 돔은 “9만 6,000달러에서 9만 8,000달러 사이로 조정되더라도 구조적 손상은 아니다”라며, 그 범위 내 조정은 허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Reference
비트코인, '10만 8,500달러' 회복 못 하면 하락...여름 약세장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