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이클, 정점은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이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주요 경제 지표들은 여전히 확장 초기 단계에 있음을 보여주며 사이클이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베테랑 트레이더 겸 암호화폐 전문 유튜브 채널 운영자 라크 데이비스(Lark Davis)는 9월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에서 제조업, 소비자 심리, 주택시장, 서비스업, 노동시장, 금리 환경 등 다수의 거시 지표를 근거로 아직 사이클 정점은 멀었다고 전했다. 그는 시장이 불확실성을 겪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데이비스는 먼저 제조업 동향을 나타내는 ISM 제조업 PMI가 현재 48.7로, 경기 확장 기준인 50을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과거 사이클 정점은 보통 60~65 구간에서 나타났던 만큼, 아직 고점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는 58.2로 장기 평균인 85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과거 닷컴 버블과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에는 이 지표가 80~110 범위에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소비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시장을 반영하는 주택건설업협회-웰스파고 주택시장지수(HMI) 역시 팬데믹 이전 76에서 현재 32까지 떨어졌다. 서비스업 PMI는 52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열 국면으로 평가되는 55 이상에는 한참 못 미친다. 노동시장 지표인 자발적 퇴사율 역시 2%로 장기 평균 수준에 머물며, 2021년 고점인 3%와 비교하면 근로자들의 자신감은 제한적이다.
데이비스는 마지막으로 금리 환경을 강조했다.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82%가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미국 연준 역시 곧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비트코인(Bitcoin, BTC)이 2023년부터 이어온 상승 추세를 유지하며 10만 달러 지지선을 11주 연속 방어하고 있는 점을 들어 사이클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결론지었다.

Reference
베테랑 트레이더 "비트코인 사이클, 정점은 20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