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에도 왜 비트코인은 밀렸나?

비트코인(BTC)이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11만 3,000달러에서 11만 달러로 급락하며 시장을 긴장시켰다.
9월 7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AMB크립토에 따르면, 최근 조정의 배경에는 바이낸스 스팟(현물) 거래에서 거래량 델타가 급격히 플러스로 전환된 현상이 있었다. 이는 소매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서자 기관 투자자들이 유동성을 활용해 매도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바이낸스에서 거래량 델타는 9월 2일 이후 급등해 5일에는 10억달러에 근접했지만,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매수세가 강한데도 가격이 오르지 않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 조정 패턴으로 풀이된다.
반면, 거래소 밖으로의 대규모 비트코인 이동은 장기 보유 심리를 드러냈다. 8월 말과 9월 초 잇따라 기록된 대규모 출금은 투자자들이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며 매도 대신 보유를 택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ETF 자금 흐름은 뚜렷한 유입세를 보이지 못하고, 순수익 수요는 사실상 제로에 가까운 상태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비트코인의 지지력이 기관보다는 자산을 직접 보유하려는 개인 투자자에게서 비롯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45 부근에 머물며 중립에서 약세 사이를 가리키고 있고, 거래량 지표 OBV(온밸런스볼륨) 역시 뚜렷한 유입세가 없어 단기적으로는 횡보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11만 1,000달러 수준에 머무는 비트코인은 ETF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는 한 당분간 11만 달러 안팎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Reference
매수세에도 왜 비트코인은 11만 달러로 밀렸나? ETF 유입만이 돌파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