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선 점검
비트코인(Bitcoin, BTC), 이더리움(Ethereum, ETH), 엑스알피(XRP)가 지난주 강세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 속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여부를 앞두고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9월 15일(현지시간) 투자 전문매체 FX스트릿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만 5,000달러 아래로 밀리며 지난주 11만 6,000달러를 웃돌던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미국 내 현물 비트코인 ETF는 지난주 23억 4,000만 달러가 유입돼 누적 순유입액이 568억 3,000만 달러에 달하며 기관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지난주 6억 3,800만 달러 유입을 기록하며 누적 순유입액 133억 달러를 넘어섰다. XRP는 선물 미결제약정(OI)이 87억 달러 수준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조정은 전반적인 시장 심리 위축 속에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9월 16~17일 회의를 열어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94.2%에 달한다. 금리 인하는 위험자산 투자 심리를 개선해 암호화폐 시장에 추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기술적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상대강도지수(RSI)가 55로 하락하며 단기 모멘텀 둔화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 지수)가 여전히 매수 신호를 유지하고 있어 12만 달러 돌파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다만 조정이 이어질 경우 11만 3,399달러(50일 EMA), 11만 1,281달러(100일 EMA)가 주요 지지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더리움은 4,500달러 초반에서 RSI가 55를 기록하며 단기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MACD는 상승 신호를 유지한다. 추가 조정 시 4,187달러(50일 EMA)가 지지선이 될 수 있다. XRP는 지난주 고점 3.18달러에서 조정받으며 하락 추세선 지지를 확인 중이다. RSI는 50으로 약세 전환을 시사하며, 2.93달러(50일 EMA), 2.81달러(100일 EMA), 2.56달러(200일 EMA)가 하방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