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유입 둔화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간 비트코인(Bitcoin, 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10억 2,000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전주 기록한 13억 9,000만 달러 대비 약 29% 감소한 수치로,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노출 욕구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ETF 수요 둔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간 비트코인은 10만 3,000달러 수준에서 지지받지 못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투자 심리를 억누른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ETF인 IBIT에는 12억 3,000만 달러가 유입되며 총 누적 순유입 규모가 510억 달러에 도달했다.
보도 시점 기준 비트코인은 10만 1,000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며, 전일 대비 1% 하락했다. 거래량은 24시간 기준 37% 증가해 강한 매도세가 동반됐음을 보여준다. 가격 하락과 거래량 증가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이는 시장 전반의 매도 압력을 시사한다.
그러나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반대 신호도 포착되고 있다. 샌티먼트(Santiment)에 따르면, 비트코인 펀딩비는 여전히 0.002% 수준에서 양의 값을 유지하고 있어 선물 시장 참가자들이 여전히 롱 포지션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물 시장 약세와 대조적인 흐름이다.
옵션 시장에서도 낙관적 움직임이 관측된다. 현재 콜옵션 수요가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일부 트레이더들이 향후 가격 반등을 예상하며 상방에 베팅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단기적으로 여전히 위험 선호 성향이 시장에 남아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Reference
비트코인 ETF 유입 둔화...기관 투자자들 ‘신중 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