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론, TRX 2억 달러 쓸어담는 투자

트론(Tron) 재단과 직접 연결된 나스닥 상장사 트론(Tron Inc.)이 최대 주주의 대규모 투자로 1억 1,000만 달러 상당의 TRX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액을 2억 2,000만 달러 이상으로 늘려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9월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론의 최대 주주 브레이브모닝 리미티드(Bravemorning Limited)는 추가로 1억 1,000만 달러를 투입해 3억 1,250만 TRX를 확보했다. 이로써 트론은 TRX 최대 공시 보유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했으며, 브레이브모닝의 지분율은 86.6%까지 확대됐다.
리치 밀러(Rich Miller) 트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를 통해 “트론이 TRX 최대 공시 보유자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고 강조했다. 브레이브모닝은 지금까지 총 2억 1,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리버스 머지를 통해 나스닥에 입성한 이후 트론의 행보를 주도하고 있다.
트론은 지난 6월 SRM 엔터테인먼트와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으며, 당시 1억 달러의 자본을 확보하고 2억 1,000만 달러 상당의 우선주와 워런트를 포함했다. 이 과정에서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Justin Sun)이 고문으로 합류했으며, 이후 10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미 증권 당국에 제출하며 공격적 확장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구글 파이낸스 자료에 따르면, 트론의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1,128% 넘게 상승했으며 현재 약 4.30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자사 토큰을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구조가 순환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비트겟 월렛(Bitget Wallet) 제이미 엘칼레(Jamie Elkaleh)는 “트론이 사실상 자사 주식과 같은 성격의 자산을 담보로 보유하는 셈”이라며, 만약 기업 신뢰가 흔들리면 TRX 가격과 회사 가치 모두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Reference
트론, 자사 토큰 2억 달러 쓸어담는 초대형 도박 감행..."순환적 폭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