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Pro, 3일간 사용해본 놀라운 순간들

in #highcostkr4 months ago

새로운 기기를 손에 쥘 때마다 기대감과 설렘이 밀려온다. 이번에 아이폰 15 Pro를 3일 동안 사용하면서 내가 직접 경험한 '와우' 순간들을 기록해보려 한다. 예술가로서의 시선으로, 디자인과 성능, 그리고 감성적인 요소까지 놓치지 않고 살펴본 이야기다.

손에 닿는 순간, 티타늄의 가벼움과 촉감이 주는 감동

아이폰 15 Pro를 처음 손에 쥐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였다. 이전 모델들과 비교하면 숫자로만 보면 몇 그램 차이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체감은 훨씬 크다. 티타늄 소재가 주는 느낌은 마치 고급스러운 미술 도구를 잡았을 때와 비슷하다. 강하면서도 부드럽고, 묵직한 듯 가벼운 그 미묘한 균형이 손끝에서 전해진다.

다른 아이폰과 비교했을 때 그립감도 상당히 달라졌다. 엣지 부분이 미세하게 더 둥글어지면서 손에 착 감긴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붓을 쥘 때의 감각을 중요하게 여기는 편인데, 이 아이폰의 촉감도 그런 세밀한 차이를 고려한 것처럼 느껴졌다. 단순한 디자인 변화가 아니라, 손으로 직접 느끼는 경험을 개선하려 했다는 점에서 감탄이 나왔다.

카메라, 이제는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닌 작품 도구

나는 평소에 그림뿐만 아니라 사진도 많이 찍는다. 자연의 색을 담아두기도 하고, 작품의 레퍼런스를 기록하기 위해서다. 이번 아이폰 15 Pro의 카메라는 마치 한 단계 더 발전한 미술 도구 같았다. 48MP의 메인 카메라는 이제 단순한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니라, 작은 카메라 장비라고 해도 될 정도로 강력하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5배 망원 카메라는 생각보다 훨씬 유용했다. 보통 스마트폰에서 망원 렌즈를 쓰면 화질 저하가 느껴지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다. 거리감이 있는 피사체도 선명하게 담아낼 수 있어서 풍경을 촬영할 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마치 멀리서 바라보던 장면을 손으로 직접 당겨서 가까이서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색감도 훌륭하다. 아이폰 특유의 자연스러운 색 표현 덕분에 추가적인 보정 없이도 완성도가 높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예술적인 사진을 위해서는 보정을 할 수도 있지만, 원본 자체가 충분히 훌륭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저조도 환경에서도 인물의 피부톤이나 그림자의 디테일이 섬세하게 살아난다. 이 부분은 그림을 그릴 때 조명을 참고하기에도 유용한 요소다.

또한, 사진을 찍을 때마다 셔터 버튼의 반응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는 점도 체감되었다. 작은 차이일 수도 있지만,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는 한순간의 감각이 중요한 법이다. 순간적인 장면을 놓치지 않는다는 것, 이 점에서 확실한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

액션 버튼, 창작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

이번 아이폰 15 Pro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액션 버튼'은 처음에는 단순한 기능처럼 보였지만, 사용하면 할수록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기능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이 버튼을 카메라 바로 실행하는 기능으로 설정해두었다. 덕분에 떠오르는 장면을 바로 찍을 수 있었다.

기본적으로는 무음 모드 전환이 주 역할이지만, 단순한 설정 변경만으로도 다채로운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특정 앱을 실행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음성 메모를 즉각 녹음할 수도 있다. 창작하는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기록하거나 색다른 앵글을 빠르게 포착할 때 매우 유용하다.

특히, 프로크리에이트(Porcreate) 같은 앱을 자주 사용하는 나에게는 버튼 하나로 필요한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혁신적으로 다가왔다. 기존에는 앱을 실행하고, 원하는 기능을 찾아 들어가야 했다면, 이제는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바로 액세스할 수 있다. 이 차이가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작업 과정에서는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든다.

프로 모드의 디스플레이, 컬러를 더욱 정확하게 보다

화면이야말로 창작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아이폰 15 Pro의 디스플레이는 이전 모델보다 확실히 더 정교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특히, 색 표현이 한층 더 정확해진 것 같다. 나는 그림을 그릴 때 색감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편인데, 이 디스플레이는 실제 눈으로 보는 색과 거의 흡사한 톤을 표현해준다.

프로 모드에서는 특정 색 온도와 밝기를 더욱 정밀하게 조정할 수 있어서, 아이패드 없이도 가볍게 컬러 작업을 할 때 도움이 되었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보면,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작업물을 가장 정확한 컬러로 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또한, 120Hz 주사율 덕분에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거나 스크롤을 할 때도 화면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이런 부드러움이 작업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3일 동안 아이폰 15 Pro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들을 기록해보았다. 처음 손에 쥐었을 때의 가벼움, 카메라가 주는 가능성, 창작을 돕는 액션 버튼, 그리고 디스플레이의 정밀함까지. 단순한 스마트폰이 아니라, 창작 도구로서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기기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오랜 시간 사용하면서 또 다른 '와우' 순간들을 발견할 것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