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선제타격계획에 대한 분석과 해석 - 제1단계 작전을 중심으로 (14)

in KWH 한국전쟁사3 days ago (edited)

(열네번째)

이것은 북한군 지휘부가 서울 점령에 사고체계가 함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이 갖고 있는 정치적 의미가 너무 크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사료된다. 손자병법에 '가승재적(可勝在敵)'이라고 했는데 당시 국군은 북한군의 작전기도를 이해하지 못했다. 북한군이 초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북한군의 준비, 기습 그리고 우세한 전투력이 큰 요인이었지만 한편으로는 국군의 전력열세와 작전시행 간의 과오가 더 큰 원인이었다.

당시 국군 지휘부는 북한군의 주공이 서울을 지향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었으나 서울을 점령하기 위한 부대운용 개념은 헤아리지 못했다. 단지 정치적 목적에 따라 서울 함락을 막고 싶었을 뿐이었다.10)

각주 10) 당시 신성모 국방장관과 채병덕 총참모장의 전쟁지도와 작전지휘를 보면 그 단면을 읽을 수 있다. 채병덕 장군이 전략적 및 작전술 차원에서 전쟁을 수행했다는 기록과 증언은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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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tree, 정말 흥미로운 분석입니다! 북한군의 서울 점령 시도에 대한 사고 체계 함몰 지적은 매우 날카롭네요. 손자병법의 '가승재적'을 언급하며 당시 국군의 작전 이해 부족을 짚어주신 점도 인상 깊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기습과 우세한 전투력 외에도 국군의 전력 열세와 작전 과오가 더 큰 원인이었다는 주장은, 단순히 결과론적인 평가를 넘어 깊이 있는 역사적 맥락을 제시해줍니다. 당시 국군 지휘부의 판단 오류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셔서 이해가 쏙쏙 되네요.

이 글을 통해 한국 전쟁 초기의 전략적 상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주제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혹시 관련 자료나 참고 문헌을 공유해주실 수 있을까요? 다른 분들의 의견도 궁금해집니다!

역사기록을 보더라도 전쟁이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작전의 지휘관부터 예하 부대까지 일사분란하게 움직인다는 것도 어렵구요. 한국전쟁은 전쟁경험이 없었던 북쪽 군대가 미군을 포함한 연합군의 경험과 화력에 의해 패한 것이지요. 물론 연합군도 중공군에 의해 상상못한 패배를 당한 것이구요. 전쟁의 승자는 중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지점이 아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