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선제타격계획에 대한 분석과 해석 - 제1단계 작전을 중심으로 (16)

(열여섯번째)

북한군이 2일차에 서울 점령과 국군주력 섬멸을 동시에 추구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전투력이 강한 제1군단은 서울을 2일차에 점령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렇다하더라도 제2군단이 측후방에서 포위망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밀어내기 공격밖에 되지 않는 형세였다. 제2군단의 포위망 형성은 기동력과 전투력 그리고 목표 지점까지 거리 등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았을 것이다. 12)

각주 12)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통계로 본 6.25전쟁>, 2014, p.424, p.428.

그러므로 2일차에 서울을 점령하고 국군 주력을 섬멸하기 위해서는 국군을 포위망에 가둘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도록 제2군단에 충분한 전투력이 할당되어야 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2일차에 춘천의 북한군 제2사단이 한강 이남의 계획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또한 제603모터사이클연대가 수원 이남에 도착하여 국군의 퇴로와 증원을 차단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선제타격계획에 따르면 제105전차여단은 전쟁 개시 2일차에 아침부터 의정부, 양지리(의정부 동남방 14km) 지역의 돌파에 투입되어 공격을 전개, 동쪽으로부터 서울에 진입하여 한강교를 점령하도록 임무가 부여되었다.13) 본래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제105전차여단의 한강교 점령 실패는 서울 점령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그 이후의 군사작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각주 13)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라주바예프의 6.25전쟁보고서> 제1권, 2001,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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