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사변 육군전사 4권(84)

10월 9일의 상황
무인지경을 가는 듯한 동해안에 있어서의 아군의 진격은 노도와 같이 원산에 육박하였으며, 적은 아군의 이러한 공격을 저지 격멸하고자 송현~안변 선에서 일대 결전을 기도하여 완강한 방어진을 구축하고 필사적인 반항을 다하였으나, 아 육해공군의 입체적 기동 작전에 따르는 맹렬한 공격으로 적의 안변 방어선도 아군에게 무난히 돌파되어 아군 주력은 일거 원산으로 육박하였다.
안변 선에서 후퇴한 적은 원산에 집결하여 원산에서 최후 결전을 기도할 목적으로 부근 일대에서 아군에 대비하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제23연대의 주력 부대는 12:00 월봉산(月峰山)을 점령, 15:00 남태천을 도하하여 지경리 부근으로 우회 진출에 성공하여 원산 공략의 최후 거점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22연대는 15:00 유음리(柔陰里)를 통과, 원산 방면으로 진출, 제26연대는 10:00 비운리를 통과 안변으로 육박 공격하고 있었다. 이로써 원산은 아군의 포위하에 놓였고, 원산을 방어하던 적 약 5개 사단의 병력은 필사적인 반격을 가하여 왔다. 이때 인접 사단인 수도사단의 제18연대가 안변 서북방에 진출하여 아 제3사단 주력을 지원하였다.
10월 10일의 상황
남태천을 도하, 지경리에 우회 진출한 제23연대는 05:30 공격 개시 여왕산 남방으로 진출하는 한편, 제3대대는 여왕산을 점령 확보하게 하였다. 그리고 제26연대는 견산리에서 10:00 공격 개시, 적과의 치열한 격전 끝에 적 방어진의 중앙 돌파를 감행하여 원산을 무난히 점령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