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빅참치주먹밥 (부제 : 추억의 맛은 없었다...)

in PIRCOIN · 해적 코인2 months ago

어제 저녁 예전에 일할 때 친하게 지냈던 형이랑 만나 추억 얘기도 하고 일얘기도 하고 족발도 얻어 먹고 재미난 시간을 보낸 뒤 또 다시 그 다음 일정까지 마무리 진 다음에 집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한테 연락 받았던 대로 이미 택배는 와서 어머니가 한 쪽에 잘 보관해 주셨네요.

image.png

제가 산 제품은 이 제품인데 확실히 겉으로만 봐도 어릴 때 먹던 주먹밥에 붙어 있던 그 양념이 맞네요. 어머니랑 얘기하고 뭐하고 하니 저녁 12시가 다 되었는데도 너무 기대하던 재료라서 바로 주먹밥을 만들어봤습니다. 간편하게 참치마요소스 제품을 시키면 내돈이 들지만 엄마아빠한테 와서 참치캔을 뜯어다가 마요네즈를 뿌리면 엄마아빠 돈이기 때문에 바로 참치캔을 꺼내서 참치마요소스를 만들었습니다. 밥솥에서 밥도 미리 꺼내 손으로 뭉치기 쉽게 살짝 식혀뒀습니다. 그렇게 밥에다가 참치마요를 넣고 다시 구형으로 만든 뒤 구매한 후리카게를 그릇에 뿌리고 마구 굴리면!

image.png
이렇게 나옵니다. 진짜 딱 고등학생 때 봤던 그 비주얼 그대로라서 너무 만족스러웠네요. 딱 하나 다른 게 있다면 그 때는 호일에 담아져 있었는데 이번에는 집이라서 커다란 대접에 담겨 있습니다. 주먹밥에 크기는 거짓말 살짝 보태서 작은 멜론만 합니다.

맛도 어릴 때 먹던 그 맛일까 하면 설레는 마음으로 한입 뜨자마자!

역시 추억의 맛 따위는 없습니다. 뭘 먹어도 다 맛있는 10대 때 친구들이랑 다같이 야자시간에 먹는데 뭔들 안 맛있었을까요... 어릴 때 한 입 뜨자마자 와 진짜 맛있다 하고 와구와구 먹게 되던 그 주먹밥은 이제 이 세상에 없습니다... 이제는 배가 불러서 입맛이 변했나 싶기도 하구... 속상하네요. 이번 일을 통해 추억의 맛을 꼭 되짚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추억은 추억일 때 아름다운 부분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p.s. 나이 들더니 어릴 때는 없어서 못먹던 호식이도 도저히 맛 없어서 못먹겠던... 나이 들면 다 이런건가...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2 months ago 

맛스타도 지금 먹으면 아아무런 감흥이 없지ㅡㅡㅋ

학교앞 분식집이 그 대표죠.
그렇게 맛없는 걸 어찌 그리 맛있게 먹었나 싶더라구요. ㅋㅋ

 2 months ago 

그러고 보니 생각해 보면 입에 넣지도 않을 음식들 많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