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파티를 위한 메뉴 실습 - (2) 브리스킷과 폴드포크
이번에 다시금 여유가 생겨서 연말파티(라고 적고 8월초에 하는 모임)에 대접하려고 하는 메뉴들을 연습해봤습니다. 바베큐 메뉴를 정하면서 꼭해야겠다고 생각한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브리스킷입니다. 커다란 소고기를 누를 때 나오는 그 육즙...! 이건 꼭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외에 좀 더 안정적으로 조리 될 것 같은 폴드포크를 구상했습니다.
연습이기도 하고 이번에는 친구랑 단 둘이 술 한잔 하면서 먹으려고 한거라서 양을 조금 덜 시키려 했습니다만 음식의 기본적인 모양은 나와야 하니... 어쩌다 보니 차돌양지 3키로, 돼지고기 앞다리살 3키로를 주문했습니다. 막상 시킬 때는 얼마나 많겠어 했는데 본가에 가서 직접 냉장해동이 된 고기를 보니 양이 생각보다 어머무시하네요 ㅋㅋㅋㅋ
일요일 저녁에 친구 퇴근하면 저녁 겸 간단히 술한잔하면서 먹자고 약속을 잡았습니다. 저도 일정이 있어서 그냥 취소하려고 하다가 이번이 아니면 친구랑 같이 먹기 힘들거 같아서 꾸역 꾸역 일정을 잡았다보니 나름대로 부작용이 좀 있었습니다. 브리스킷은 최소 16시간은 잡아야 하는 음식이고 폴드포크는 24시간이 걸리는 음식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친구를 보기로 한 6시쯤에 음식이 셋팅이 되겠끔 6시부터 수비드를 준비했습니다.
브리스킷은 일찍 시작하자니 친구가 한참전에 음식이 오나성이 될 것 같아서 힘들지만 12시부터 조리에 시작했습니다. 110도로 고기 심부 온도 74도가 될때까지... 계속 기다렸습니다... 중간 중간에 수분 너무 잃지 않도록 사과주스도 한번씩 스프레이 뿌리고...
처음에는 이게 맞나...? 했는데 계속 하면 할수록 색이 변하는게 보이더라고요. 근데 고기 색이 변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졸려 죽겠고... 나는 이제 아침 10시 반에는 일정이 있어서 나가봐야하는데 그때가 다 되어가는데 될 기미는 없구 ㅠㅠ... 결국에는 그냥 아 잘되겠지 하고 레스팅이랑 심부온도 96도까지 올리는 과정은 운과 오븐의 성능에 맡기고 일정을 보러 갔다 왔습니다.
일정이 다 마무리하고 집에와서 친구 오기까지 이것 저것 사이드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후딱 준비 후 친구랑 술 한잔 하기 전 사진들입니다!
걱정 많이 했는데 폴드포크는 진짜 와 고기가 이렇게 쭉쭉 찢어질 수 있다고...! 하면서 친구랑 소리 지르면서 만들었습니다 ㅋㅋㅋ 제일 공 많이 들이고 걱정했던 브리스킷은...
와 진짜 이런게 실제로 가능하구나 하고 친구랑 계속 감탄하면서 고기를 만졌습니다. 푸딩처럼 고기가 눌리는데 다시 탄력있게 올라오는 것도 감격이었고 고기 썰고서 유튜브에서 본 것처럼 겹쳐놓고 살짝 눌렀을 때 고기들 사이에서 육즙이 쏟아지는데 와... 진짜 감격이었습니다. 오븐으로 만든 음식이 이렇게 맛있고 부드럽게 잘나왔는데 실제로 바베큐 기계에 넣고 만든 고기는 얼마나 맛있고 훈제향이 쏟아질지 상상도 안되네요.
이번에는 연습하려고 만든거라 실수도 있고 좀 아쉬운 부분들도 많았는데 기대했던 것들 보다 너무 만족스럽게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지난번 양다리 구이 연습할 때 처음해보는거라 제 마음에 들지 않는 음식을 대접했는데 이번에는 맛있게 만들어져서 지난번에 친구에게 살짝 미안하던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이제 남은 건 8월 초에 있을 본 게임인데 잘되면 좋겠네요. 14명 가량의 참가 인원이 있는 식사자리라 제 케파가 감당이 될 지 살짝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메인 메뉴들은 다 성공적으로 연습해봤고 웬만한 음식은 다 미리 프렙이나 완성된 음식을 보온에 신경 써서 가져갈 거라 괜찮을 것 같기도합니다만 그래도 걱정은 여전하네요... 뭐 언제는 걱정이 없었나 싶기도하고요. 어서 빨리 그날이 오면 좋겠네요!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이햐~ 진짜 요리사 다 됐네ㅎㅎ
카톡 프로필에 있던 육즙좔좔 고기가 저거 였구만ㅋㅋ
대단허다 대단해~!!👍
빅곰이 식당 차리면 잘 되긴하겠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