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엔비디아보다 88% 많은 일일 거래량

7월 1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비트코인(Bitcoin, BTC)의 최근 30일간 일일 평균 거래량이 약 616억 6,0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엔비디아(Nvidia)의 326억 7,000만 달러보다 88.75%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의 글로벌 시장 내 유동성과 거래 강도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핀볼드는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누적 거래량 1조 8,500억 달러를 30일로 나눈 수치를 사용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Y차트 기준 주식 거래량(2억 440만 주)에 7월 9일 종가 162.88달러를 곱해 일일 평균 거래량을 산출했다. 두 자산 모두 대체 불가능한 글로벌 주목도를 가진 가운데, BTC의 유동성은 주식 시장 대표 종목인 엔비디아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인마켓캡은 고신뢰 거래소 기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탁 거래나 유동성 낮은 거래쌍을 배제해 조정된 거래량을 산출하며, 이는 실제 시장 참여자의 거래 행태를 보다 신뢰성 있게 반영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편, 7월 9일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162.88달러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3조 9,720억 달러를 기록, 상장사 최초로 4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이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BTC가 가장 유동성 높은 글로벌 자산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총은 현재 약 2조 2,000억 달러로, 단일 종목인 엔비디아의 시총에는 못 미치지만, 비트코인의 일일 거래 규모만큼은 이미 전통 금융 자산을 뛰어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수치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을 넘어, 전 세계 금융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고유동성 자산으로 부상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

Reference
비트코인, 엔비디아보다 88% 많은 일일 거래량 기록…유동성 압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