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다우존스 지수 토큰화해 상장 검토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 S&P 다우존스 인덱스(S&P Dow Jones Indices·S&P DJI)가 토큰화된 지수를 주요 거래소, 커스터디 업체,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프로토콜에 상장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테파니 로튼(Stephanie Rowton) S&P DJI 미국 주식 총괄 디렉터는 "투명성, 보안, 규제 준수 기준을 충족하는 플랫폼에서만 토큰화 지수를 출시한다는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협력을 통해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투자자 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P 다우존스는 올해 초 탈중앙화 프로토콜 센트리퓨즈(Centrifuge)와 협력해 S&P500 지수 기반 토큰화 펀드를 선보인 바 있다. 회사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 등 대표 지수와 테마형 지수까지 토큰화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로튼은 "블록체인 기술이 금융시장에 변혁적 잠재력을 지닌다"며 "토큰화는 전통 금융과 디파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투자 세대가 기존 벤치마크와 혁신적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030년까지 토큰화 지수가 글로벌 시장에서 '핵심(pivotal)'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튼은 "토큰화는 국경을 초월한 시장 접근성과 유동성을 높이고, 분할 소유권과 자동화 거래 등 디파이 특성을 접목해 새로운 투자 전략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통 라이선스 사업을 위협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 혁신"으로 보고, 지수 상업화 기회를 확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의 시가총액은 7월 말 기준 약 3억7000만달러에 이르며, 토큰화 자산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Reference
S&P 다우존스, 지수 토큰화해 거래소·디파이 상장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