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26(화)역사의 거울, 상대를 말살해야 직성이 풀리는가?

역사기록은 각나라들이 자신의 관점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을
적은 것이다.
한국인은 한국인의 관점에서 역사를 해석하고 쓰는 것이고
중국, 일본은 또 그들의 관점에서 그렇게 하는 것이다.

이때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무슨,
역사기록방식에 절대적인 기준이라도 있는것처럼 허튼 소리를 하는것이다.

상대가 자기 이익을 위해 조작을 일삼는 사기꾼인데
그 사람과 소위 진실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하는사람은
또 다른 사기꾼이고
그걸 믿는 사람은
사기놀음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희생자들에 불과하다.

기록 하나를 본다.

삭륵화살.JPG

고구려 15대 미천왕때의 기록이다.
고구려가 석륵의 세운 후조에 화살을 보냈다는 내용인데.
김부식의 삼국사에는 보냈다고 되어있고
중국의 역사책에는 바쳤다고 되어있다.

한자를 보면,

時高句驪、肅慎致其楛矢<중국사>
遣使後趙 石勒, 致其楛矢<삼국사>로
致其楛矢 부분이 똑같다.

사실 김부식의 삼국사는
남송때 중국의 사서를 가져다가
삼국에 관련된 내용을 편집해서 만들면서 원문을 그대로 베끼는 바람에
엉터리 문구들이 많이 들어있다.
이 구절도 마찬가지다.

미천왕대의 기록을 보면

21년(320) 겨울 12월에 병력을 보내 요동을 침범하니 모용인이 막아 싸워서 깨뜨렸다.
二十一年, 冬十二月, 遣兵寇遼東, 慕容仁拒戰, 破之.

침범을 했다고 적어놨다.
모용인이 막아 싸워 깨트렸단다.
누가 우리측 대장이었는지 군사가 몇이었는지도 없고
오히려 적군의 장군이름만 적어놨다.
누구의 관점에서 기록을 한것인지 알 수 가 없다.
중국사서를 베끼느라 공격했다고 고치지 않고
침략했다고 그대로 적은 것이다. 아니면 신라사람인 김부식이 고구려의 행적을
깍아내리기 위해 침략이라고 적은 것이다.

미천왕 21년 한해의 기록이 이게 전부다.
다음이 바로 10년후의 것으로, 화살을 보냈다는 기록이다.
이것이 김부식의 삼국사다.

현실은 어떨까?

김부식은 고구려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에 저렇게 적었을것이다.
그는 신라사람이었기에 그럴수도 있다.
어쩌면 고려는 전부 신라땅이었고
고구려는 신라와 관계없는 땅이었을수도 있다.
한반도가 아닐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한가지 의문은 남는다.

중국인들은 수많은 이민족의 왕조들이 교체되면서도
결국은 점점 커져서 현재와 같은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머지않아 김정은이 지배하는 땅도
중국의 속국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지우기

그것만이 조선인의 유일한 가치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