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6(월) 믿는다는 것
99.9%의 사람들이 아무생각없이 믿는것이 있다.
국사책이다.
'돈- 키호테'가 출판물에 적힌 모든 이야기를 맹신해서
터무니없는 행동을 하는 이야기책을 보면서
누구나 당연히 비웃었을 것이다.
그런데,
'돈키호테'역시 할말은 있었다.
왕명으로 출판된 책이 거짓말을 하겠는가?
그의 신념은 오늘날
국사교과서가 설마 거짓말을 하겠는가?라는 형태로
그대로 실현된다.
맹신이란 무서운 것이다.
대체 무슨 근거로 교과서를 믿는가?
교과서와 다른 주장을 하면 왜 믿지 못하는가?
이런 기록을 읽어보자.
당나라에 이길보(李吉甫:758年-814年)라는 사람이 있었다.
'원화군현도지(元和郡縣圖志)'라는 42권짜리 지리지를 썼는데
이 책을 쓴사람은 이전의 관련 서적과 당대의 정보를 합쳐서
대략8세기 후반~9세기 초반의 당나라 행정구역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기록했다.
물론, 자신이 해석한 방식으로..
그리고
시간이 약 1천년 흐른 건륭제때 출판이 되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모두 합쳐 42권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원화군현도지(元和郡縣圖志)』라 이름 붙였다.
후대인 남송 순희(淳熙) 2년에 성대창(程大昌)이 쓴 발문에 따르면, 지도는 이미 전해지지 않고, 오직 본문인 지지(志)만 남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서적 목록이나 해제에서는 『원화군현지(元和郡縣志)』 40권으로만 표기된다.
그러나 이 본은 제19권, 제20권, 제23권, 제24권, 제26권, 제36권이 결락되어 있으며, 제18권은 절반이 빠져 있고, 제25권도 두 쪽이 결락되어 있어, 이미 송대의 원본과는 다르다.
편목(篇目)이 단절되고 이어지지 않아,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웠다.
일부권수가 아예 없었는데 그것을 복구했다는 내용이다.
그냥 천년후에 다시 썼다는 이야기다.
<일본서기>를 기반으로 한국 고대사를 해석해서 만들어진
현대의 한국사교과서.
일본서기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중국역사책을 믿을 수 없다고 한다.
그럼 일본서기는 믿을 수 있다는 것인가?
신기한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