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의 심판 – 드래곤과 마지막 기사
암흑의 시대, 하늘을 가로지르는 날개 소리와 함께 드래곤 '나크리온'이 왕국을 위협했다. 불꽃으로 도시를 태우고, 발톱으로 산을 찢는 그 존재 앞에 인간은 무력했다. 하지만 왕국의 마지막 기사 '아렌'은 조용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다.
붉은 망토를 두른 은빛 갑옷의 아렌은 드래곤의 굴 앞에서 검을 들고 서 있었다. 그 눈빛엔 두려움보다 신념이 가득했다. 나크리온은 불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쳤고, 아렌은 방패를 들어 불길을 막았다. 검은 빛을 발하며 돌진하는 아렌의 일격은 드래곤의 비늘 사이를 꿰뚫었다.
천둥 같은 울음소리 속에서 대지는 흔들렸고, 하늘은 붉게 물들었다. 피와 불이 뒤섞인 전장 한가운데, 아렌은 마지막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드래곤은 울부짖으며 날개를 접었고, 대지 위에 쓰러졌다.
그날 이후, 왕국은 다시 태어났고 사람들은 아렌을 ‘불꽃의 심판자’라 불렀다. 그의 이야기와 드래곤의 최후는 세대를 거쳐 전설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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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10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