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의 그림자, 드라곤 카르노스
불꽃의 그림자, 드라곤 카르노스
깊은 산맥 너머,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어둠의 계곡에 전설 속 드래곤, 카르노스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의 몸은 검은 비늘로 뒤덮여 있었고, 눈동자는 타오르는 불꽃처럼 빛났습니다.
수백 년 동안 카르노스는 세상의 변화를 지켜보며 조용히 잠들어 있었지만, 어느 날 인간들이 계곡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금과 보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욕심은 카르노스의 잠을 깨웠고, 하늘은 붉게 물들었습니다.
“이 땅은 나의 기억으로 가득 찬 곳이다. 너희의 욕망으로 더럽힐 수 없다.”
카르노스는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솟구쳤습니다. 그의 포효는 산맥을 흔들었고, 불꽃은 어둠을 밝히며 인간들을 몰아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들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에게 경고를 남겼습니다.
진정한 힘은 파괴가 아닌, 지키는 데 있다.
그 후로 인간들은 계곡을 신성한 땅이라 부르며, 카르노스를 ‘불꽃의 그림자’라 칭하며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카르노스는 다시 잠들었지만, 그의 전설은 바람을 타고 세상 곳곳에 퍼져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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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ccessgr.with (74) 13 days a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