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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booksteem] 문명의 붕괴(Collapse) | 재레드 다이아몬드

은 핏케언 섬과 헨더슨 섬의 붕괴에서 적잖은 역할을 했지만 기후 변화 나 외적의 역할이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 세 섬의 이야기 망가레바 섬, 핏케언 섬, 헨더슨 섬은 남동폴리테시아로 알려진 지역 에서 유일한 유인도였다. 세 섬이 없었다면 남동폴리네시아는 관광객 이나 잠시 머물 뿐 누구도 정착해서 살지 않는 나지막한 산호섬들의 세 계였을 것이다. 앞 장에서 설명했듯이 폴리네시아인들이 동쪽으로 진 출하면서 800년경 세 유인도에 처음 정착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세 섬 중 가장 서쪽에 위치한 섬, 따라서 폴리네시아인들이 먼저 정착한 곳에 서 가장 가까운 섬인 망가레바 섬조차 소시에테 제도(타히티 포함)에서 서쪽으로 1,600킬로미터, 마르키즈 제도와는 북서쪽으로 1,600킬로미 터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한편 동폴리네시아에서 가장 크고 인구 도 많은 섬들인 소시에테 제도와 마르키즈 제도도 서폴리네시아의 동 쪽 끝에 있는 섬과 1,5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서 폴리네시아에 인간이 정착하고 거의 2,000년이 지나서야 인간의 정착 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망가레바 섬과 두 섬은 동폴리네시아의 동쪽 끝 에서도 한참 떨어진 고도(孤島)들이었다. 마르키즈 제도와 소시에테 제 도의 사람들이 새로운 정착지를 개척하며 훨씬 멀리 떨어진 하와이와 이스터 섬까지 진출해 폴리네시아에서의 정착을 마무리 짓던 과정에서 세 섬에도 정착한 것이라 여겨진다(114~115쪽, 174쪽의 지도 참조). 남동폴리네시아의 세 유인도 중에서 인간에게 중요한 천연자원이 풍 부해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았던 곳이 망가레바 섬이었다. 이 섬은 직 경 24킬로미터가 약간 넘는 커다란 석호와 그 주변의 암초들, 24개의 사화산 섬들, 면적을 모두 합해도 10평방마일을 넘지 않는 몇 개의 산 호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석호와 주변의 암초들, 그리고 그밖의 바다에 는 어류와 갑각류가 풍부하다. 갑각류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검은입술 3. 핏케언 섬과 헨더슨 섬 이야기 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