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차: E

🔠 E라는 문

오늘의 입구엔 딱 한 글자, E만 새겨져 있었다.
다른 문과 달리 열쇠도, 버튼도 없다.
대신 벽면에 알파벳 코드 패널이 있다.
패널은 26개의 글자 중 플레이어가 최근 본 문자를 기억해 입력해야 작동한다.

문제는…
최근 17일간의 플레이에서 무수한 단어와 기호가 나왔다는 것.
오늘은 의도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강제로 시키는 구간이었다.

🗄️ 데이터 격납소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대한 서버룸이 나온다.
그 안에는 플레이어 개인 로그가 보인다.

이동 경로

선택한 대화

죽은 횟수

심지어 지난 시즌의 행동 기록까지

📌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변형되며 새로운 문장을 만든다는 것.

“E는 End가 아니다.
너의 Every move, Every choice, Everything.”

🚪 붉은 방
격납소 깊숙이 들어가면 문 하나가 있고,
그 너머엔 붉은 조명만 켜진 방이 있다.
BGM 없음. 발자국 소리만 울린다.
이곳에선 그림자가 아닌,
플레이어의 분신이 서 있다.

내 장비, 내 외형 그대로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다

접근 시, 화면이 잠시 끊기고 ‘E’만 남는다

🧠 메타 공포의 시작

18일차는 명백히 플레이어 인식과 데이터를 뒤흔드는 구간이다.
게임의 적이 괴물에서 “나 자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내가 ‘E’를 통과한 건지,
아니면 ‘E’가 나를 통과한 건지 알 수 없다.

💬 18일차 생존 회고
“이제 알았다.
내가 사냥하는 건 괴물이 아니라,
게임 속에 박제된 나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