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 #947] 추석연휴 일곱째날 - 서귀포항에서 생선 구입하기

오랜만에 아침에 서귀포항에 다녀왔습니다.
서귀포항은 고깃배들이 밤새 잡은 고기를 새벽에 경매를 통해서 상인들에게 판매를 하고 남은 생선을 소매로 살 수 있거든요. 소매이긴 하지만 일반 소매가 아니라서 아주 저렴하게 생선을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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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에 한번 가야지 했었는데 그동안은 아침 조업이 없었고, 오늘은 출항했던 고깃배들이 들어왔습니다.

아침 7시경에 갔었는데, 이미 새벽에는 상인들에게 경매를 통해서 생선들이 낙찰이 된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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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뒤늦게 들어온 배도 있었고, 배에서는 컨베이어 벨트로 잡아서 얼린 생선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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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경매가 끝나고, 좌판이 열려서 소매로 생선을 판매하는 아주머니들이 계시는데요.
오늘은 그런 아주머니들이 안보이더라구요.
아니 정확히는, 계시기는 한데 평소처럼 여러가지 생선들을 판매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여쭤보니 오늘은 오로지 갈치만 판매를 한다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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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서귀포에서는 갈치축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갈치 좀 사 볼까 하고 축제에 간다고 했더니 주위분들이 모두 말리시더라구요.
갈치 축제 때는 냉동갈치도 많고, 갈치의 살이 제대로 오르지 않아서 맛이 별로라고 하더라구요.
추석이 지나고 10월 중순 정도 되어야 맛있는 갈치가 나온다고 했었습니다.
그때 그 말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갈치 한상자 구입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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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 크기마다 가격이 다른데 비싼 것은 한마리에 10만원이 넘는 것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적당한 크기의 갈치로~ 5kg에 7마리 정도였고, 13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처음엔 옥돔이나 다른 잡어들을 구입할 생각으로 갔었는데요.
(6~7만원 정도면 정말 몇달 먹을 생선을 구입했던 경험으로..)
갈치는 비싸서 생각도 못했는데... 지금이 제일 맛있다는 말이 생각나서 구입했거든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이 일어나기 전 갈치구이와 갈치조림을 했는데요.
정말 잘 샀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냉동 갈치가 아니라 신선한 생물 갈치가 바로 이런 맛이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소분해서 지퍼백에 담아두면서 드는 생각이 이 정도 양이면 네식구가 먹기에 절대 적은 양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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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에 오셔서 숙박을 하신다면 아침에 서귀포항에 가셔서 이렇게 생선을 구입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생선을 손질해서 육지로 택배로 발송까지 해주시거든요!

Google Maps https://maps.app.goo.gl/cZnNeBja5qhkSYN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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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werego, this post is absolutely fantastic! The vivid photos of the Seogwipo port and the fresh catch are mouthwatering. I love how you shared the local insight about buying galchi (hairtail) at the right time, avoiding the festival rush for better quality. That's the kind of insider tip that makes travel experiences truly special.

The personal touch of describing the galchi you bought and how delicious it was for your family is incredibly engaging. It's more than just a food post; it's a glimpse into your life and a valuable recommendation for anyone visiting Seogwipo. I'm already dreaming of fresh galchi-gui! Thanks for sharing this gem, and I hope many others get to experience the Seogwipo fish market thanks to your post.

일일스테픈 251009 오운완 3.56km (목표 2km)
https://www.steemit.com/@luminaryhmo/251009-3-56km-2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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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보니,,이게생각나네요..같이가처녀 이야기..할머니가 낫선이에게같이가처녀하면서,,,따라간~알고보니 갈치가 천원~ 흐흐

갈치가 천원~ ㅋㅋㅋㅋ
삼십년전 개그였나 봅니다. 갈치가 천원이라니.... ㅎ

talkit voting 서비스 2025-10-09 보팅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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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 회 스팀잇 포스팅 큐레이션 이벤트 참여자 글 - 202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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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가 가격이 정말 비싸내요 !!
생물 갈치로 요리를 하면 너무 맛날 거 같아요
그래서 낚시 좋아 하시는 분들이 멀어도
그렇게 갈치 낚시를 가나 봅니다 !!

갈치 싫어하는 사람 한사람도 못봤습니다.
그런데 비싼 만큼 정말 맛있긴 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