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

in #kr-diary2 days ago

역시 대가족의 경우 명절이 되서 매우 많은 친척들이 올라와 한 자리에 앉게 되면 이런저런 일들이 다 생기는 듯 싶다. 오랜 과거 기억을 공유한 사람들끼리 매번 비슷한 일로 소리가 높아지는 일들이 생겨 참으로 불편한 자리와 시간이 지속된다.

참 신기하게 행복하고 즐거운 기억은 잘 기억되지 않는 반면, 슬프거나 부정적인 기억들은 뇌리에 박혀 시간이 지나도 잘 잊혀지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사건, 영화, 책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까지도 적용되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긴 명절을 맞아 일찍 가족 모임을 한 우리 집에서도 비슷한 일을 경험하게 된게 아닌가 싶다.

누가 누구를 위해 뭘 해줬다니, 그래서 더 뭐 받아야 한다더니 등등

뭐 그래도 우리집은 이제 본격 명절 일정들은 끝내고 (추석 때 제사만 남고 가족 모임들 이런건 일찍 끝을 냈다; 가족들이 다 출근한다) 저런 불편한 자리를 굳이 찾아갈 필요가 없어져서 이제 남은 연휴는 가족끼리 잘 지내면 될 것 같긴 한데... 일단 추석 하루만 제외하고 앞 뒤 연휴들은 다들 출근하고, 임시공휴일 이후에나 휴식을 가지게 되니 (나만 제외하고) 그 때 동생이 먹고 싶다는 치킨이나 시켜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상황을 더 봐야 겠다.

일단 나도 이런저런 일들에 휘말리기는 했지만, 일한다는 핑계로 중간에 자리를 빠져나오고 그런 생각을 하기 싫어서 진행하던 일의 마무리 부분을 정리 중인데.. 소형 프로젝트들이 끝나고 좀 참여하기 싫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남아서 뭔가 좀 난감한 상태이다.

할 수 있는 일들을 좀 잘 찾으면 좋겠는데 일단 연휴 중 나도 하루나 이틀은 이런 생각 없이 좀 쉬고 싶어서, 미리 해야할 일들을 끝내서 보고 메일들을 보내놓았는데.. 흠 일 중독이라 또 다른 일감이 뭐 있나 (내가 해볼만한) 벌써부터 찾고 있는 나를 보니 ㅋㅋㅋㅋ 이런저런 시끄러운 현실에 대한 도피를 일로 하고 있는 걸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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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명절 연휴 보내세요~ ^^

(여기서 즐거운 명절이란~
무엇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편하게 하면서 여유롭게 지내는 명절~을 의미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