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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지구 반대편에서 유사한 문화 발견

in #kr-documentary7 years ago (edited)

이와 관련해서 블로그를 꾸리다 잠정 휴업 중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씨름이라는 문화는 어느 나라나 존재하여 우리나라의 씨름이 특별한 점은 딱히 없습니다. 세계레슬링연맹에서는 레슬링(씨름)을 복장에 따라 기본적으로 맨몸/재킷/벨트 레슬링으로 나누고, 또 기술적로 스탠딩/그라운드 레슬링으로 나눕니다(스위스 슈빙겐은 상대를 눌러 놓아야 하는 그라운드 레슬링을 포함합니다). 중앙아시아에도 우리나라와 유사한 형태의 벨트 씨름이 있고, 본문에서 언급하신 아이슬란드 글리마는 가죽으로 만든 양샅바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복식 또한 같은 지역이어도 시대별로 달라지는데, 우리나라 고구려 고분벽화나 조선시대 김홍도의 그림을 보면 샅바가 없습니다. 다른 예로 영국의 컴벌랜드식 레슬링은 맨몸을 싸잡아 넘기는 방식이나, 중세 조각품에 나타난 영국의 레슬링에는 가죽으로 만든 멜빵과 샅바를 입고 합니다. 물론 실제로 시합하는 모습을 보면 구체적인 신체문화나 기술에서 차이점이 꽤 있지만, 겉보기 수준에서 씨름은 전 인류적으로 보편적인 문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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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 오랜만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서로 맞잡고 힘을 겨루는 것은 인간이라는 종족의 본능에 가까운 건지도 모르겠네요. (침팬지도 비슷한 몸싸움이 있을까요? ^^)
그럼 이번 씨름 떡밥으로 컴백하시렵니까? ^^

침팬지는 잘 모르겠으나 많은 동물들이 놀이인듯 싸움인듯 서로 뒤엉키곤 합니다. 특히 곰이 그렇게 잘 놉니다ㅎㅎ 본래 다른 블로그에서 좀 끄적거려놓은게 있는데,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 다시 이어 써나갈 생각입니다. 각국 도서관 자료 및 논문까지 수집한 자료가 꽤 많아서 안쓰기도 아쉽습니다ㅋㅋㅋ

한 수 제대로 배웠습니다.
어서 빨리 “몸과 마음의 여유를 찾아” ‘휴업’ 끝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