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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Mi Cubano#37] 마지막 관문
이민국의 그녀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죠.
지나고나면 그녀가 그렇게 몰아치던 것도 이해가 가는데 원래 미국 이민국은 좀 엄하긴 하지만 특히 그 날 저에게는 정말 가혹했습니다.
혹시 모를 미연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겠죠.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닌데 그것과는 별개로 많이 서럽고 슬펐어요.. ㅎㅎ..
정말 이러려고 내가 여기 왔나 싶었죠.
그때 뼈저리게 알았어요. 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더 미친짓을 한거구나. 그래서 그 후 진짜 친한 친구 빼고는 입을 꾹 다물었었죠.말해봤자 나만 미친 사람 되겠구나.. 아니 친구한테도 이렇게까진 말 안했어요. 그냥 여행 포기하고 잠깐 미쳐서 쿠바 사람 미국으로 보내줬다고 간략히 얘기했지...ㅋㅋ..
이 얘기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건 스팀잇에서 제 글을 읽은 분들일거에요.
정말 마음을 다해서 감사드려요. 그때 못받은 위로와 억울한 마음 스팀잇에서 다 녹여가고 있네요.. 끝까지 마무리 잘 해볼게요.
P.S. 나하님 같이 갑질 할 수 있는 위치에서도 갑질 안하고 거짓없이 일하는 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저는 아직 그런 '갑'입장에서 일해본 적이 없지만 저 역시도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요.
어디에서 이 얘기를 할 수 있겠어요. 저는 그냥 여행기로만 생각했을 땐, 고물님 글 잘 쓰시니까 여행에세이로 편집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진짜는 후반부였던... 아~~~ 정말 스팀잇에서만 꺼낼 수 있는 얘긴 것 같아요. ㅠㅠ
지랄 총량의 법칙이라고 있잖아요. 저는 모든 총량의 법칙을 믿어요. 그리고 고생 총량의 법칙도 믿어요. 고생 많이 했으니 앞으론 고생이 적을 거고, 눈물 총량의 법칙에 따라 사랑 때문에 많이 울었으니 앞으론 사랑 때문에 적게 울 거예요. 그리고 많이 베풀었으니 열배 백배로 돌아올 거예요. ^^
괜찮아요. 다 제가 선택한 것이고 그것을 어떤 의미로 간직하느냐도 다 저의 몫이겠죠. ㅎㅎ 고생 총량의 법칙.. ㅋㅋㅋ 재밌네요.
역시 여행에세이로 편집하려면 엄청난 각색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일단 시리즈 마무리는 스팀잇에서 :D